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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요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어요.
삼성동은 중국의 신흥 계획도시 같은 분위기.
크고 넓고 삐까번쩍한 건물들도 많고,
그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다들 잘 차려 입었지만,
따뜻함이나 인간미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죠.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에는 여기 꼭 고담시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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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여행기는 쓰고 있냐는 질문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진만해도 4500 장, 쓴 일기가 약 400 여 페이지.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보고 정리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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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라올 때 가지고 온 짐이 후배네 집에 있는데,
사정상 가져 오질 못하고 있어요.
거기 현금카드가 있는데.
지금 가진 전재산 일만 일천 육백 원.
이걸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밥 사준다는 사람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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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가지고 올라온 짐이 거의 없어요.
피씨도 새로 장만해야 하죠.
피씨, 스캐너 다 갖춰서 업데이트 시작하려면
아마도 꽤 시간이 흘러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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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두 달 여행갔다 온 것 뿐인데 주위에 많은 일이 있네요.
결혼한다는 애들도 많고, 2세 생겼다는 애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솔로에서 탈출한 배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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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양대 근처 친구네 집에 식객으로 잠시 있는데,
서울에서 방 구하기가 예상대로 만만치 않네요.
몇 년 전보다 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 같구요.
아, 정말,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위해
정부에서 기숙사를 세워줄 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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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물가 너무 높아요.
이젠 거의 홍콩이나 일본과 맞먹네요.
부산으로 돌아가고 싶어~~~!!!
(200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