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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귀족 구걸 시대
    웹툰일기/2007 2007. 9. 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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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 있는데 한 아줌마가 목발 짚고 들어와서는 사람들마다 돈 내놓으라고 강도짓 했다.
    그냥 달라고만 하면 그나마 나은데,
    돈 안 주면 '커피는 마시면서 도와주지는 않네~'하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아마 커플들을 타겟으로 한 무안주기 작전인가보다.
     
    드디어 내 차례. 무슨 증을 보여 주는데, 얼핏 보니 그냥 운전면허증 갈더라.
    '나 이런 사람이야'하며 슥 보여 주고는 자기는 불쌍하다고 도와달란다.
    근데 그 무슨 '증'을 보여 주는 손목에는 예쁜 시계가 하나 차여져 있다.
    잡지에서나 보던 명품 Dior 시계!!!
     
    아줌마, 아줌마, 명품 시계 산다고 돈 다 써서 그러고 다니는 거야?
    나 같으면 그 시계 팔아서 쌀 사겠다.
     
    내가 돈 안 주고 무시하며 째려보니까,
    또 '커피는 마시면서 도와주진 않네~'외치고 또 다른 자리 가서 강도짓 하려고 했다.
    그래서 '외쳐 줬다. '저 아줌마 손목에 디오르 시계 찼네~ 거지도 명품 시대네~~~'
    아줌마는 황급히 문 밖으로 나갔다. 나가기 전에 나 째려봐 주는 센스.
     
    저런 사람들은 법으로 어떻게 처벌 하는 방법 없나?
     
     
    말이 나와서 말인데, 예전에 살던 동네에는
    딱 봐도 정말 허름하고 조잡한 반지를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저녁에 술집이나 카페 같은 데 들어와서
    사람들에게 반지를 내밀며 사라고 하는 아저씨였다.
    (지금도 있는 지는 모르겠다. 상당히 오래 그 장사 했는데)
     
    그 아저씨는 오래 장사한 숙련된 노하우로,
    소개팅, 미팅 같은 자리는 귀신같이 알아채고
    그런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집요하게 구매를 요구하는 등의 장사 수완을 보였다.
     
    나중에 아는 사람이 원룸을 구했는데, 그 사람 왈
    '반지 아저씨 알지? 그 아저씨가 내가 사는 원룸 건물 주인이더라.'
     
    나도 저런 장사나 한 번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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