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잊혀진다는 것
빈꿈
2008. 10. 6. 13:09
부숴진 것, 버려진 것,
누군가의 관심 밖에 벗어나
상처 받고
서서히 죽어 가는 것.
잊혀진다는 것, 잊혀진다는 것,
한 때는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였었던
그 날들이 잊혀진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것,
누군가 돌아봐 줄 때까지
아무 의미 없다는 것.
그렇게 또 하루, 그렇게 또 하루,
잊혀진 기억을 부둥켜 안고
살아 가는 것, 존재 하는 것.
그렇지만 나는, 허깨비가 아니야.
사진숙제: 부러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