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11~
명절에 듣기 싫은 말들을 올킬하는 궁극의 대답
빈꿈
2012. 1. 21. 10:37
사람에 따라 '내 탓이오' 하면서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고 잘 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내 탓이오'하면 점점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즉, 열심히 산다고 살았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리 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제 그만 '내 탓이오'를 멈추고, 이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자.
물론 그 책임을 아주 쉽게 떠넘겨 버린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심.
핵심은, 예술인이 아닌 이상, 자신을 학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
지금은 삶에 대한 대책이라고 내 놓을 수 있는 것이 고작해야 '버텨라' 밖에 없는 상황.
버텨서 뭘 할까, 버틴다고 나아질까 등등으로 파고들면 결과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내 탓을 하든, 남 탓을 하든, 자학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본주의가 극에 달해, 이제 무너질 시점이 된 건지, 다시 견고한 성벽을 쌓을 건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왕 극도의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으니,
대답도 자본주의적으로 해결하자.
"돈 없어"
이 한 마디는 사실, 명절 뿐만 아니라, 일상의 거의 모든 질문들을 벨 수 있다.
그 정도로 우리 생활은 자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뜻도 되고.
만약, 그 나이 될 때까지 돈도 안 모으고 뭘 했나? 라고 묻는다면,
그건 당신이 돈을 못 모은 이유와 같을 것이다. 라고 응답하면 되고.
만약 타박하는 사람이 그렇게 답 해 줄 수 없을 정도의 부자라면,
'전세금 좀 빌려 주세요~' 하면 되는 거다.
"수많은 해법들이 있을 때, 가장 간단한 답이 정답이다"
(튜링, 올해는 튜링이 태어난 지 100년 째 되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