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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세돌 바둑 대결 - 과연 인공지능은 바둑으로 깨달음을 얻을 것인가

빈꿈 2016. 3. 8. 11:43

 

 

 

 

 

 

 

 

 

 

바둑 전문(?)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 프로 기사의 대결이 펼쳐진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2016년 3월 9일을 시작으로, 10, 12, 13, 15일 각각 오후 1시부터 대국을 시작한다. 총 다섯 판을 두는 것. 5전 3승제지만 이번 대결에선 무조건 다섯 판을 다 둔다. 아무래도 구글 딥마인드 팀에서는 알파고가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니까.

 

5전 3승으로 승리한 쪽에게는 상금 100만 달러가 지급된다 한다. 그것과는 별개로 한 대국마다 대국료 3만 달러가 지급되고, 한 판 승리할 경우엔 승리수당 2만 달러가 주어진다.

 

알파고는 구글의 클라우드 망을 이용해서 돌아가는 인공지능이라 한다. 즉, 수퍼컴퓨터 같은 실체가 딱히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그래서 컴퓨터를 들고 오지는 않는다. 대신, 알파고 개발팀의 일원 중 한 사람이 바둑판 앞에 앉아서 알파고의 손 역할을 한다. 알파고의 수를 바둑판 위에 두고, 상대가 둔 수를 알파고 클라우드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작년 10월에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이기고, 프로 5단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은 알파고. 그동안 인간이 천 년 걸릴 훈련을 몇 주 만에 끝마칠 정도의 속도로 학습을 반복했다 한다. 그래서 알파고가 이길 것이라는 관측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물론 아직은 인간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인공지능의 수준이 어느정도 될 지는 이제 일주일 정도의 기간 중에 판가름 난다. 그것도 여기 한국 땅에서.

 

 

p.s.

1. 옛날엔 나도 컴퓨터에게 바둑을 이길 정도로 컴퓨터의 바둑 실력은 하찮았지만, 요즘은 꽤 많이 달라졌다 한다.

2. 알파고가 바둑 두다가 지거나 짜증나거나 해서 구글 클라우드 전체를 막 망쳐놓으면 어떡하지.

3. 프로 2단에게 이겼다는 것만도 꽤 훌륭한 진보다. 정말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할 태동을 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유명한 사람들의 예측대로, 나 역시도 인공지능의 발전이 유토피아를 가져오지는 않을 거라 본다. 이건 나중에 기회 되면.

4. 엄청난 인공지능이 한국에서 대결을 펼치는 기간에 한미합동군사훈련이 펼쳐지는 건 과연 우연일까!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