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와 만날 필요 없는 무인택배함 - 서울시 여성안심택배 보관함
서울시는 주택가 근처 주민센터 등에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 처음 만들 때는 설치한 곳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점점 수를 늘리다가 2016년 6월부터는 160개소로 늘렸다. 그래서 이제 꽤 많은 사람들이 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의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은 한 마디로 '무인택배함'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일단 주 사용 대상은 집에서 택배를 받기 좀 껄끄러운 혼자 사는 여성들이다. 아무래도 여자 혼자 집에 있는데 문 열고 택배 받기도 좀 뭣하고, 택배 기사를 사칭한 범죄가 일어나기도 하니까, 대면하지 않고 안전하게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런 무인택배함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여성안심택배' 홍보 문구에서도 '택배 수령이 어려운 싱글 여성이나 맞벌이부부 등'을 위해 설치했다 하고, 어떤 곳은 1인 가구가 많아서 설치한 곳도 있으니까 나름 알아서 잘 사용하면 되겠다.
대충 사용 방법은 이렇다.
1) 쇼핑몰 등에서 주문할 때 배송지를 집 근처 '여성안심택배' 주소를 써 넣는다.
2) 택배기사가 택배함에 물건을 넣고 핸드폰 문자로 몇 번 함, 비밀번호 등을 보내준다.
3) 가서 이것저것 정보를 입력하고 문 열고 택배를 찾아간다.
(이미지: 서울시 홈페이지)
택배를 넣은 후 48시간까지는 이용료가 없지만, 48시간이 넘어가면 24시간마다 1천 원씩 요금이 부과된다. 그러니까 택배 문자가 오면 48시간 이내에 찾으러 가면 된다.
집 근처에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이 있는지 찾아보려면 서울시가 제공하는 지도로 찾아보면 된다.
(지도 이미지 캡처)
기타 무인 택배 보관함
이베이코리아는 서울 50여 개 지점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박스'라고 하는데, 옥션이나 지마켓, G9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10월 현재 아직은 지마켓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듯 하다.
지마켓에서 결제화면에서 주소를 입력할 때 스마일박스를 선택해서 검색해볼 수 있다. 아직 수가 많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늘어나면 쓸 만 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시 외에도 인천시, 수원시, 고양시 등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무인 택배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검색해보자.
최근에는 500가구 이상 신규 공동주택의 경우엔 무인택배함 설치가 의무화 됐다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인택배함을 점점 더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규 주택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주민들이 건의해서 무인택배함 설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 이것도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요즘 1인 가구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데, 1인 가구의 경우는 택배 받기가 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니 앞으로는 1인 가구를 위해서 이런 무인택배함을 좀 더 늘려서 운영해줬으면 싶다. 경찰서나 파출소 앞에 설치하면 파손 등 사고도 방지할 수 있고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