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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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좀 더 편리하게 여행 해 보자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IT 2011. 12. 21. 05:18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아직도 여행 다닐 때 종이에 일일이 여행 정보를 써서는,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들고 다닌다. 비가 오면 글씨가 번져서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지 알아볼 수도 없는 글자들. 낙서하고 라면 국물 닦고는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고 나면 '어라? 버리면 안 되는 거였어!'하고 좌절. 바람에 날아가고 개가 물어가고 난리도 아니다. 적어간 종이 잃어버리고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길 건너서 타야 하는데?, '여기서 거기로 가는 버스 없는데?' 이런 대답이 나오기 일쑤. 사실 서울 살면서 남산이나 63빌딩 한 번도 못 가 본 사람들 많듯이, 지방 사람이라고 그 지역 유명한 관광지 가는 교통편을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 것 부터가 큰 오산. 하는 수 없이 피씨방 찾아 들어가 검색하니, 그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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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독특한 조형물, 트라이볼 - 헬로우 키티 플래닛 전시회취재파일 2011. 12. 11. 16:01
송도국제도시를 걷다보면, 센트럴파크 옆쪽에 신기하게 생긴 건축물이 보인다. 무슨 조각 같기도 하고, 우주선 같기도 한 커다란 원뿔이 세 개가 뭉쳐있는 형태. 그 모양 그대로 세 개의 사발이라 해서, 이름도 트라이볼(Tri-Bowl)이다.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세 개의 사발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트라이볼은, 인천 세계도시축전 기념 조형물로 건축됐다 한다. 여태까지 국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었던 신기하고도 특이한 모양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내부에 꽤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들어가볼 수 있다는 것. 잘 된 일인지, 안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트라이볼에서는 '헬로우 키티 플래닛'이라는 제목으로, 키티 전시가 열리고 있다. 트라이볼 내부로 들어가 볼 수는 있는데, 입장료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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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국제도시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송도 센트럴공원 수상택시취재파일 2011. 12. 11. 03:58
글자 그대로 상전벽해인 송도국제도시를 편하게, 즐겁게, 하이라이트만 모아서 짧은 시간에 구경하려면 '수상택시'를 타는 것이 제일 좋다. 아직 많은 건물들이 완성 전이라 다소 썰렁함을 느낄 수도 있는 이 도시에서 그나마 걸을 맛이 나는 곳이 센트럴파크 (센트럴공원) 인데, 업무지구와 주거지구 사이에 조성된 이 공원 안에 바닷물을 끌어와 물길을 만든 '해수로'가 있다. 수상택시는 길이 1.8 킬로미터의 이 해수로를 따라 센트럴파크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쭉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배로, 사실 택시라기보다는 크기가 작은 유람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배가 12인승과 32인승 두 종류 뿐이라, 비교적 적은 인원을 태우고 오갈 수 밖에 없는 규모라 유람선이라는 이름보다는 택시라는 이름이 더욱 어울리기는 하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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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미래 도시 -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취재파일 2011. 12. 10. 20:37
송도국제도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인천국제공항에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해 국제업무와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로 한창 개발되고 있는 곳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거의 종점인 인천대입구나 센트럴파크 등에서 내리면 바로 송도국제도시의 면모를 구경할 수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면 12.3 킬로미터 길이의 인천대교만 건너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쉽게 갈 수 있다. 어느 쪽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첫 느낌을 가지게 되겠지만, 대체로 아직도 한창 개발중인 곳이라 조금 썰렁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구역 대부분이 바다를 매립해서 만들어진 땅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없는 땅을 만들어 내서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랍게 느껴지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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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귀 작은 역사 - 인천 서구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 검단선사박물관취재파일 2011. 12. 9. 17:01
인천 서구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 인천 서구 경서동, 아파트 단지와 골프장이 경계를 이루는 좁은 도로 옆에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이 있다. 지하철 검암역에서 42번 등의 버스를 타고 꽤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조그만 동네 사랑방 같은 분위기다. '도요'는 그릇 굽는 가마를 뜻하는 것으로, 이 사료관이 위치한 경서동 일대의 언덕은 고려시대 녹청자 가마터라고 한다. 언덕에 비스듬이 기대어 경사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통가마에서 구워져 나온 것은 녹청색이 짙은 청자였고, 그 가마터에서 발굴된 녹청자에 대한 조사와 연구, 전시, 교육 등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이다.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에서는 발굴터 전시와 함께, 도기 만드는 과정과, 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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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정원과 오색 거리의 섬, 월미도 - 월미공원, 문화의 거리, 놀이동산취재파일 2011. 12. 8. 22:39
월미도 월미공원 인천에 살아본 적 없는 타지인으로써 월미도라는 이름에서 섬을 연상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점인 인천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면, 10분 남짓 더 들어가면 나오는 곳. 가는 길에 다리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육지로 쭉 이어져 있어서 섬으로 간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섬이라는 인상은 전혀 받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월미도도 1906년 이전에는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섬이었다 한다. 삼각형으로 생긴 조그만 섬이, 달의 꼬리를 닮았다 해서 '월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개항기에는 외국 선박들이 한강을 통해 한양으로 가는 도중 꼭 거쳐야 했던 지점으로, 강화도, 영종도와 함께 각종 수난이 많았던 곳이라 한다. 월미도의 수난은 그 후에도 계속 이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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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는 날의 역사적 일상 - 인천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 화도진 공원, 쌍우물 동네취재파일 2011. 12. 7. 19:19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 인천시 남구 용현동 용현사거리에서 용현시장 반대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한 구역 전체가 하나의 주제로 된 음식거리로 조성되어 있다. 바로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다. 물텀벙 골목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물텀벙이'를 소재로 한 음식점들이 많은데, 이 물텀벙이는 바로 '아귀'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아귀는 원래 사람이 먹는 물고기로 치지 않았다. 불과 50여 년 전만해도 어부들이 아귀를 낚으면 재수 없다 생각하고 그냥 물로 다시 돌려 보냈다. 그 때 아귀가 물로 돌아가면서 '텀벙' 소리를 낸다 해서 '물텀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상도 쪽에서만 이렇게 부르는 줄 알았더니, 인천에서도 이런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니, 육지는 산으로 가로막혀 있었어도 바다는 하나로 통했던 건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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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축제처럼 풍요로운 곳 - 소래포구 (소래포구축제, 소래야 놀자)취재파일 2011. 12. 5. 17:07
'소래'로 가는 길은 멀다. 도시를 돌아돌아 쉬엄쉬엄 덜컹이는 버스에 몸을 맡기고 있자면, 어느덧 근질근질해져서 어디라도 좀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앉아 있을 때도 그렇지만, 서서 갈 때는 정말 허리가 끊어지는 듯 한 고통을 맛보아야만 겨우겨우 다다를 수 있다. 그래서 사람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되도록 버스로 가지 않으려고 피하는 곳이 바로 소래. 그래도 종점에서 내려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어느새 활기찬 분위기에 동화되고 마는 곳이다. '소래'하면 염전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포구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둘 다 그만큼 유명한 곳이고, 거리도 별로 떨어져 있지 않다. 사진을 찍거나 조용한 경치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은 염전 쪽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테고, 회를 먹거나 떠들석한 분위기를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