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백화점
-
강원도 화천 시내구경 1/2국내여행/강원도 2010. 5. 5. 03:43
* 민들레김치 이걸 민들레 김치라고 불러야 할지, 민들레 무침이라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내 생전 이런 음식은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처음 접했을 때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어릴적에 합천 산골짝에 살아서, 동년배들에 비해 시골스러운(?) 것들을 좀 아는 편이다. 직접 소 꼴 먹이러 다니기도 했고, 쑥 캐서 떡도 해 먹고, 밥도 찌고, 모기불도 피웠었다. 나락(벼) 줄기를 다듬어 소 먹이도 만들었고, 도리깨질도 했었다. 배 아프면 할매가 막걸리 먹여줬었고, 플라타너스 우거진 개울가에서 이도 혼자 뽑고, 커다란 연잎을 비 올 때 우산처럼 쓰고 다니기도 했고 그랬었다. 그런데 민들레 김치라니. 이런 건 정말 듣기가 처음이다. 봄에 진달래 꽃잎을 따 먹기도 했고, 나팔꽃 꼭따리를 쪽쪽 빨고 다니긴 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