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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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감성 바다 어달해변 - 변덕스러운 나의 작은 바다, 그래도 사랑해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19. 12:43
'어달'하고 부르면 속으로 울리며 입 속에 맴도는 그 감촉이 좋았다. 그 짧은 이름에 들숨과 날숨이 한데 섞여서 마치, 깊은 한숨을 들이쉬고 내뱉으며 나를 기억해달라는 애절한 음색으로 노래하여 황홀하게 만드는 로렐라이처럼. 어달, 어달하고 불러보면 그 이름은 하나의 노래가 되어 그 상그러운 바다에 가면 그런 자장가가 들려올 것만 같았다. 지켜지지 않는 약속, 아물지 않는 상처, 세상은 마치 거대한 파도와 같아, 실체도 알 수 없는 연속적인 파도 덩어리. 그 틈에서 어느새 정신을 잃고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어느 바람 부는 날에 문득, 나는 바다로 가야 했다. 파도는 단 한 번도 똑같은 적 없었지만 바다는 항상 같은 모습으로 나를 맞아주었다. 그 변화 속의 온전함이 바다의 매력,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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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 한낮에 마리나 베이 산책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6. 3. 13:32
마리나 베이(Marina bay)를 낮에 한 번 보고 싶어서 가 본 이야기. 시간이 없어서 마리나 베이 일대를 딱 한 번만 방문 가능하다면 아무래도 밤이 더 좋긴 하지만, 낮에도 나름 시원한 바람도 불고 거대한 유리로 이뤄진 건물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등을 볼 수 있다. 결국, 아무때나 틈 나면 가보는 게 좋을 듯 하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서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호텔과 더 샵스 쇼핑몰, 그리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잇는 산책로로 올라갈 수 있다. 건물을 관통하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까지 연결된 산책로. 밤에는 조명이 들어오긴 하지만, 그리 밝지 않아서 좀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