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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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선 현지약을 - PINK 24 0618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21. 03:00
오이양이 슬금슬금 아프기 시작한 것은 맥그로드 간지에 머문지 얼마 안 된 때 부터였다. 입맛이 없다며 아무것도 안 먹고 있는 오이양을 사람들이 부추겨서 맥그로드 간지에 단 하나 있는 한국식당인 도깨비 식당에 데리고 갔는데, 거기서도 미역국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더니 결국 거의 다 남겼다. 이 식당에서 토라를 처음 만났다. 어떻게 말을 섞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토라가 인도 현지에서 산 약이 있다고 해서 내가 받아 와서 오이양에게 줬다. 물론 나도 조금 덜어 갔다. 나 역시 이 때 즘 부터 물갈이로 설사가 시작됐기 때문. 염소똥처럼 까맣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약이었는데, 그래도 약간 효과는 있었다. 먹고 나면 하루이틀 정도는 괜찮았기 때문이다. 오이양은 그나마도 효과가 없었던 것 같지만. 이 때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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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티베트 민속 박물관, 노블링카 - PINK 23 0618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18. 02:25
노블링카 Noblingka는 원래 달라이 라마가 여름철에 지내는 궁궐을 뜻한다. 일종의 별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옛 티베트의 수도이고, 현재 중국의 티베트 자치 지구에서 가장 큰 도시인 '라사 Lhasa'에는 진짜 노블링카가 있다. 하지만 인도의 다람살라 근처에 있는 노블링카는 티베스 민속 박물관이다. 수공예 제품을 만드는 장인들도 볼 수 있다고 하고, 그들이 만든 수공예 제품은 값은 비싸지만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고 한다. '인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라는 가이드 북의 소개 글을 보고는 아침 일찍 일어나 노블링카를 찾아가 보았다. 맥그로드 간지에서 다람살라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7루피), 거기서 바로 빨람뿌르 행 버스를 타고 노블링카에서 내려야 한다.(4루피) 맥그로드 간지에서 다람살라까지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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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보다 더욱 티베트 같은 곳, 맥그로드 간지 - BLUE 4 0616푸른바다저멀리 2007. 9. 17. 22:49
푸른 바다 저 멀리 (인도여행) BLUE 4 0616 티베트보다 더욱 티베트 같은 곳, 맥그로드 간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고, 달라이라마가 사는 곳. 원래는 영국인들의 휴양지였다가 큰 지진 이후 황폐해진 곳에 마을을 다시 만든 곳. 인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혀를 내두르는, 각종 호객행위와 사기, 속임수, 바가지 요금, 어이없는 무례한 행동들이 없는 곳.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긴데다가 음식까지 입맛에 맞아서, 인도 향신료의 강한 냄새에 질린 한국 여행자들이 마음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곳. 인도 속에 있는, 티베트보다 더 티베트 같은 곳. 그곳이 바로 맥그로드 간지에요. 어떤 여행자들은 이곳을 ‘다람살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다람살라는 산 아래 있는 마을이고, ‘맥그로드 간지’는 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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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로드 간지의 쭐라캉과 코라 - PINK 22 0617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11. 03:52
앞서 말 했 듯, 인도 북쪽의 맥그로드 간지는 티벳 망명정부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는 저택도 있다. 해외 순방 등의 일정이 없으면 그 저택에 머문다고 하니, 생각보다 달라이 라마를 만나 뵐 수 있는 기회는 많은 편이다. 달라이 라마가 머물고 있는 그 저택은 '쭐라캉'이라 부르는데, 궁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저택 주변은 쇠창살로 굳게 닫혀 있어서, 일반인이 접근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저택 주변을 빙 둘러싼 '코라'라고 불리는 산책로가 있는데, 이 길은 아무나 둘러볼 수 있다. 코라는 돌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티벳인들에게 쭐라캉과 코라는 모두 성지로 취급된다. 그리고 이 길을 따라 돌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길을 돌 때는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하는데,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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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은 찢어진 돈은 안 받아 - PINK 21 0617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11. 03:30
인도에도 동전이 있긴 한데,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여기도 슬슬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있는지, 1루피로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볼펜 하나도 2~5루피 정도 하고, 길거리 거지에게도 1루피 던져 주면 화 낸다. 비유법이 아니다. 진짜로 화 낸다. 최소 5루피 정도는 줘야 갈 길 간다. 물론 고맙다는 말은 안 한다. 인도 거지들은 '니가 나에게 적선 했으니 나는 너에게 천국에 갈 기회를 준 거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 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지 않는다. 이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할 기회가 있다. 이것에 얽힌 다소 엽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벌였으니까. ㅡ.ㅡV 인도에서는 주로 지폐를 사용하게 되는데, 100루피 이하의 소액권은 정말 손에 쥐기도 싫을 정도의 상태가 많다. 겨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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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양과 페즈 그리고 환불 - PINK 20 0617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11. 02:50
맥그로드 간지의 한 가게에서 예쁜 페즈를 산 오이양. 페즈는 이슬람 계 사람들이 쓰고 다니는 모자인데, 보통 하얀색이다. 아마 사진이나 TV 영상으로 많이 봤을 테다, 하얀색 옷에 하얀색 모자. 오이양이 고른 페즈는 파란색에 무늬도 있는 예쁜 것이어서 무려 500루피. (우리가 묵고 있던 숙소 방값이 하루에 250루피였다. 2인 1실.) 그 비싼 돈 주고 산 페즈였는데, 내가 봐도 예쁘긴 예뻤는데, 이상하게 오이양이 그걸 쓰고 길을 돌아다니니까 사람들이 막 웃었다. 물론 대 놓고 푸하하 웃지는 않았지만, 씨익 하고 웃는 것이었다. 외국인이 그런 것 쓰고 다니니까 웃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 나. 아무래도 이건 여자 것이 아니라 남자 것이라 생각한 오이양. 여하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가게에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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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로드 간지 맛집 투어 - PINK 19 0616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10. 15:59
맥그로드 간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역시 맛있는 식당들이 많다. 맛있는 것들 찾아 먹으며 하루하루 지내도 한 보름 정도는 질리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곳. 인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Taste of India'는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곳이니 만큼 이름 값을 한다.(강추) 'Lung-Ta'식당에서는 일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오코노미야키가 맛있었음. 'Chocolate Log'는 카페인데, 내부 분위기나 전망은 괜찮은데 초콜렛이 너무 달다. 'Italian Kithen'에서는 이탈리안 스파게티와 피자를 맛 볼 수 있다. 'OM' 식당은 전망도 좋고 음식도 괜찮은 편. 전망 때문에 강추. 'Jungle Hut'은 박수나트 가는 길에 있는데, 상당히 독특한 곳이다. 음식은 먹어 보지 않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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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로드 간지의 다니엘 유령 - PINK 18 0616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8. 22:11
맥그로드 간지는 인도가 영국 식민지였을 때 부터 영국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큰 지진이 있었고(1906), 많은 사람이 죽고, 마을은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1959년 달라이 라마가 망명하자 당시 인도 수상이었던 네루는 몇몇 곳을 추천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맥그로드 간지였다. 지진 때문에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된 적이 있었던 탓인지, 여기서 유령이 나온다는 것은 그리 이상하지만도 않았다. 해나와 함께 방 안에서 사진 찍고 놀던 사람들이 사진에 이상한 얼굴이 찍혔고, 그걸 알려 줬을 때도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을 정도. 내가 갔을 때는 또 다른 소문이 하나 돌고 있었는데, 어느 영국 여자가 야밤에 갑자기 자다 말고 일어나서는 뭔가에 홀린듯 횡하니 밖으로 나갔는데, 다음날 박수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