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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지하철 역 근처 그래피티 모음 (2005. 05. 30)
    국내여행/부산 2007. 6. 27. 11:47
    부산대 지하철 역 근처 그래피티 모음 (2005. 05. 30)


    그래피티 [graffiti art]
    벽이나 그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네이버 백과사전 발췌)



    부산대 지하철 역 아래엔 냄새 나는 하천이 흐르고,
    그 하천 주변엔 자전거를 달리거나 걷기 운동을 하기 좋게 되어 있어.

    비록 온천천 시민공원처럼 풀숲이 우거진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여기는 여기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지.
    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래피티.



    대충 이렇게 생긴 길에서 왼쪽 아래 길이 바로 그래피티 갤러리(?)로 가는 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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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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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아래 다시 길이 나오지.
    조금만 앞으로 걸어가면 부산대 지하철 역이 나와.

    대충 이런 분위기야.
    농구대 너머 저기 벽 쪽에 뭔가 알록달록한 것들이 보이지?
    저 그림들을 하나하나 구경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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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렇게 기동 한구석에 그려진 조그만 그림부터 시작하지.

    요즘은 그래피티라고 하면 뭔가 예술작품이거나 그에 준하는 잘 그린 벽화를 떠올리는데,
    원래 그래피티는 그런 게 아니잖아?
    잘 그린 그림을 보면 기분은 좋지만, 굳이 그렇게 잘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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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런 종류의 낙서는 조금 문제가 있지만 말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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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도 낙서라면 그냥 애교로 봐 줄만 하지? (이왕 할 거, 잘 좀 하지 ㅡ.ㅡ)
    50일에 뽀뽀 못 받아서 한 맺혔나 보네~ 웬만하면 해 주지 그랬어~

    계속 이런 낙서만 볼 거냐고? 당연히 아니지~!
    자, 이제 잠시 눈으로 즐겨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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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 만화 같은 것부터 텍스트에 추상화 비슷한 것까지 다양하지?

    여태까지 이런 것들을 그냥 무심코 보며 지나쳤는데,
    어느 날 보니깐 오래된 것들은 색칠이 떨어져 나가고 있었고,
    다른 그림들이 새로 덧칠 되어 있기도 하더라구.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해서 하루 날 잡고 왕창 사진으로 찍어 왔어.

    위에 올린 사진들은 프로 급(?)들이라고 할까...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것들이야.
    이런 것들은 그리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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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작(?)보다는 거의 이런 조그만 규모의 그래피티들이 대부분이야.
    그래도 보다 보면 재밌는 것들도 있긴 있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그래피티 문화라서 그런지,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은 거의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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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앞에 보이는 역이 바로 부산대 지하철 역.
    자, 다시 구경 해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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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히 보기 전에는 몰랐었는데, 꽤 잘 그린 것들은 거의 몇몇 팀들 작품이었어.
    아직 그래피티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반증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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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보이는 것처럼, 프로 급(?)들 그림은 이렇게 밖에서 딱 보이게 나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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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아마추어 혹은 습작들은 이렇게 뒷구석에 숨어 있지.
    보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 낙서장과 캔버스의 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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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그림들 앞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며 염장 질을 하는 커플도 꽤 있어.

    맨 마지막 사진에 조그맣게 보이지?
    이 여자애가 버럭 화를 내며 남자에게 하는 말;
    "앉아서 찍어! 다리 길게 나오게!"
    거... 있는 데로 살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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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건너서 또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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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걸 찍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네.
    어떤 아줌마는 저런걸 왜 찍냐면서 궁시렁거리기도 했어.
    쳇! 자기네들 못생긴 얼굴도 찍어대면서, 이런 작품 찍는 게 뭐 어때서? 흥!!!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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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런 길을 따라서 그림들은 쭉 진열(?)되어 있어.

    이쯤 해서, '이런 낙서들을 뭐 하러 찍은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페이지를 닫길 바래.
    이 밑으로도 쭉 이런 그림들만 나오니까, 관심 없는 사람들은 그만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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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소수의 팀들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워.
    못 그려도 좋으니까, 좀 더 다양하고 기발한 상상력들을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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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조심이라든지, 반전 평화, 세상은 어두워~같은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도 구경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

    그래피티의 핵심은 무한한 상상력 아닐까.
    그림이야 낙서같이 그리더라도 핵심만 잘 표현하면 되지 않나 싶어, 그게 내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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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만 있으면 이런 그래피티들 스폰서를 해 주고 싶어.

    대회도 열어서 한꺼번에 이 을씨년스러운 콘크리트 건축물들을 모두  알록달록하고 바꾸고 싶어.
    그래피티 문화를 활성화 시켜서 도시를 시민들의 손으로 좀 더 이쁘게 만들 수 있게 하고 싶어.

    물론, 그러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자연적으로 정화 될 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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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 작품은 아니더라도, 어차피 놀고 있는 빈 공간에 그림 좀 그리면 어때.
    언젠가 칠 벗겨지면 누군가 그 위에 덧칠해서 다른 걸로 다시 그릴 테고...

    자... 한껏 높아진 눈이 적응을 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어느 구석팅이로 가서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나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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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그림에서 80의 의미는 뭘까? 스스로 그려 놓고 점수를 매긴 걸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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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그림들이 오랜 세월을 견뎌낸다면,
    언젠가 후세들이 저 벽화들을 보고 어떤 의미를 발견할지도 몰라.
    꿈보다 해석이 좋은 어떤 해석을 해 내고, 전문 해설가가 생길 지도 모르지.

    그런걸 보면 우스워. 그림이든 음악이든, 받아들이는 사람이 좋으면 그 뿐이야.
    거기에 무슨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생애 같은 군더더기가 필요한 거지?

    (물론, 그런 설명이 있으면 좀 더 좋은 점이 있기는 해.
    하지만 그런게 없어더라도 작품 감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잖아? 너무 어렵게 생각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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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시상식 수상작들은 심사위원들의 취향일 뿐이야.
    뽕짝을 좋아한다고 천박하고,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고리타분한가?
    좋다 싫다가 있을 뿐이고, 그건 지극히 주관적인 거 아닐까.

    저런 그래피티 작품 중에 고흐의 작품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게 있을 수도 있어.
    그러면 그 사람에게는 고흐의 몇 백 억짜리 작품보다 그 그래피티가 더 가치 있는 작품이 되는 거지.
    예술은 과학도 아니고, 다수결로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한마디로, 그냥 맘에 드는 걸로 편하게 보고 듣고 즐기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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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이 곳 풍경들.
    저렇게 건전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애들도 있어.

    오른쪽 사진에 여고생 보이나? 하나만 찍혔는데, 다른 하나는 기둥에 가려졌어.
    여고생 둘이 교복 입은 채로 이 구석에서 담배 피고 있더라. ㅡ.ㅡ;

    좀 더 많은 그림들이 그려지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하면 저런 짓 못하게 되지 않을까?
    사진은 못 찍었는데, 이 구석에서 술 마시는 애들도 있었어.
    밤 되면 가관이겠다... 오호~ 밤에 한 번 나가봐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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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전철역 근처를 벗어나면 다시 낙서 정도만 보여. 그나마도 별로 없고.

    너무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만 집중해서 그려놓은 것 같아.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은 벌써 몇 번째 덧칠해서 그림이 그려진 곳도 있을 정도.
    꼭 그렇게 사람들 눈에 띄어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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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이렇게 캔버스는 굉장히(!) 많이 비어 있어.
    뜻 있는 사람들의 좋은 작품을 기다릴게.
    나 말고도 이런 그래피티 보는 사람들 꽤 있으니까 관객 걱정은 하지 마.


    ...내 만화를 저기 벽에다가 연재 해 볼까...? 낙서 수준이 되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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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제 무료로 공개된 작은 갤러리 관람은 끝났어.
    물론, 여기에 소개된 것보다 더 많은 그림들이 있고, 아직 내가 미처 못 본 것들도 있을 거야.
    여기저기 퍼져 있기도 하고, 어느 구석 귀퉁이에 숨겨져 있는 것들도 있고 그러니까.
    한 번 와서 나름대로 맘에 드는 그림들을 찾아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

    누구나 한 번 쯤 유명한 놀자 거리라며 찾아오는 부대 앞.
    꼭 술 먹고 노래방가고 커피샾에서 수다 떨고, 쇼핑하고 그러는 것만 재밌는 건 아니잖아?
    하천에서 냄새가 난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긴 하지만,
    친구와의 약속을 기다리며 시간 때우기로는 딱 좋은 장소라고 생각돼.

    다음 번엔 좀 더 광범위하게 그래피티들을 찾아 볼 생각이야.
    여기 말고도 온천장 지하철 역을 비롯해서 여기저기 그래피티들이 있는 걸 본 적이 있거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리 되면 다시 소개 해 줄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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