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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끝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31
    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11. 20:17
    비행기 탑승일 하루 전날 밤에 다시 방콕으로 내려왔다. 치앙마이가 시원하고 아늑해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그래도 하루 전엔 방콕에 와 있어야 안전하지 싶었다. 생각같아서는 당일날 바로 도착해서 공항으로 가고 싶었지만. 어쨌든 이제 여행 막바지.


    오늘도 햇볕이 쨍쨍한 방콕의 날씨.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치앙마이가 그립다. 하루종일 방에서 뒹굴거리고 싶었지만, 낮 12시 까지 체크아웃 하고 방을 빼야 했기 때문에 쫓겨나듯 거리로 나갔다. 체크아웃 때문에 여행지에선 부지런해 질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여행자.

    밤에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가방도 다 짊어지고 하루종일 방콕 시내를 돌아다녔다. 맨 먼저 간 곳은 제일 만만한 왕궁.



    부처님 발바닥도 보고~ ㅡㅅㅡ;



    일렬로 쭉 늘어선 항아리마다 동전을 하나씩 떨구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이거 너무 많은데... ㅡㅅㅡ;



    쨍-하고 해 뜬 날 타죽었단다. OTL







    사원 한쪽에 있는 학교에서 애들 공부하는 모습도 훔쳐보고~ 날씨 엄청 더운데도 공부 할 애들은 공부 하는구나.



    강 건너 '새벽사원'에 갔다. 새벽사원의 원래 이름은 '왓 아룬 (Wat Arun)' 태국 동전에도 그려져 있는 아주 유명한 곳.



    새벽사원 바깥쪽 표면에는 도자기 조각들이 붙어져 있어서 햇볕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난다. 전체적으로 하얀색인데다가 햇볕에 반짝반짝 빛나니 더 예뻐 보인다. 새벽녘에 보면 더욱 반짝이며 예쁘다고 해서 새벽사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원 하나 보자고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내 인생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중앙의 높은 탑은 메루산(수미산)을 의미하고, 주변의 4개의 탑은 메루산을 둘러싼 산봉우리를 뜻한다고 한다. 일년 열 두달 내내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긴 한데, 한낮에는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원 근처에서 꼬마들 셋이서 자전거를 타고 놀고 있었다. 막내가 두 누나가 탄 자전거를 미는 돌쇠 역할을 하고 있었다. ㅡㅅㅡ;



    자기도 자전거 타고 싶다고 징징거리니까 멀리 도망가서 메롱메롱 놀리는 두 누나들. 너무해. ㅡㅅㅡ



    다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이번엔 차이나타운으로. 차이나타운까지도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어쩌면 배를 타고 가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차이나타운 근처는 거의 항상 차가 막히니까.





    차이나타운 시장 대강 구경. 겨우 사람 두 명이 나란히 설 수 있을 정도의 길에, 사람들이 꽉꽉 들어찼다. 길 양쪽 옆으로는 각종 가게와 노점들이 빼곡하고, 이따금 길 한가운데로 짐이나 오토바이 등이 지나다니기도 한다. 웬만한 정신으론 제대로 구경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결국 차이나타운 외곽 어느 건물 앞에서 주저앉아 쉰다. 아마 이 때 즘 길에 퍼지고 앉아 팟타이(태국식 볶음국수)를 먹고 있었던 듯.



    슬슬 걸어서 민주기념탑. 중간에 별로 볼 거리는 없지만, 차비 아끼며 방콕 구경하는 겸 해서 대충 걸어갈 만 하다. 차이나타운에서 민주기념탑까진 약 3 킬로미터 정도. 여기서 카오산까지는 약 1 킬로미터 정도.



    카오산 근처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는 거리. 이 때는 거리 한가득 복권 판매 노점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는데, 나중에 이 노점들을 다 정리해서 한쪽 구석에 몰아넣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 거리가 아주 넓고 깨끗해졌다. 근데 복권 종류가 왜그리 많은지, 뭐가뭔지 헷깔려서 한 번 해 보려 해도 엄두가 안 났다.



    결국은 다시 돌아온 카오산. 여기서 저녁먹고 공항버스를 탔다.



    태국답게 맥도날드 앞의 인형도 합장을 하고 있다.



    아 드디어 싫은 시간이 돌아왔다. 돌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싫어 죽겠는데, 비행기를 또 타야만 하다니. 그것도 일본을 경유해서 가야하다니... 윽. 어쨌든 면세점에서 담배는 챙긴다. ㅡㅅㅡ



    남는 시간은 서점에서 책 보고~ (면세점이지만 책은 한 푼도 할인 안 해 주더라)



    그리고 비행기 타고 돌아왔음. 도쿄 나리타 공항을 거쳐서 왔는데, 이 때가 한창 쓰나미 사건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때였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갔더니 일본 언론사 기자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기자들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태국 상황이 지금 어떻는지 물어봤는데, 나한테도 물어보더라. 그래서 영어로 대충 대답해줬더니 기자가 벙 찐 표정이네. 편집됐겠지? ㅡㅅㅡ;;;

    아... 이제 절대 경유항로로 비행기 타지 말아야지. 기껏 캄보디아에서 앙코르 유적들 보고 감동먹고 왔더니, 비행기 갈아타다가 다 까먹었다!!! 물어내, 내 앙코르 기억들!!! ;ㅁ;
    어쨌든 이걸로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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