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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에콰도르 평가전에서 본 응원의 열기 - 남아공 월드컵 에콰도르 평가전
    취재파일 2010. 5. 17. 23:51

    2010년 5월 16일, 남아공 월드컵을 한 달 즘 앞둔 어느 일요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팀과 에콰도르 팀의 평가전이 있었어요.

    사실 앞으로 몇몇 평가전이 더 남아있어요. 특히 5월 24일 있을 일본과의 평가전은 꽤 재미있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에콰도르 평가전 말고는 모두 해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웬만해선 직접 가서 보기가 어려울 거에요.  

    그래서 우리 대표팀의 모습을 현장에서 실감나게 보고싶어 가 봤죠. 사실 우연한 기회에 좋은 자리에 앉게 돼서, 이 경기 하나 보려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일부러 올라갔어요. ㅠ.ㅠ/




    전철을 내리자마자 여기가 월드컵경기장이구나 라는 걸 딱 알 수 있었어요. 전철역 여기저기에 월드컵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장식을 해 놓았더군요.





    전철역에서 경기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도 줄 서서 타야 할 정도. 저녁 7시 경기인데도 이미 몇 시간 전부터 경기장 앞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 한 쪽 구석(?)에서는 응원 연습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구요.








    티켓을 받으러 현대자동차 이벤트 부스로 갔어요. 네, 사실은 현대자동차 이벤트에 당첨돼서 간 거였어요. 현대자동차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요즘'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월드컵과 관련한 이벤트를 아주 많이 하고 있어요.

    수시로 이런저런 이벤트를 열기도 하지만, 그 중 으뜸은 '남아공 원정대'! 일곱명을 뽑아서 남아공에 보내준데요. 아아... 타 죽어도 좋으니 저도 남아공 가고싶어요~~!!! ㅠ.ㅠ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전해줄 응원의 메시지를 대형 풍선공에 쓰는 코너도 있었어요. 뒤에 보이는 버스는 이번에 대표팀이 타고다닐 차량이래요.








    현대자동차 부스의 이쁜아줌마(?)에게서 건내받은 티켓. 무려 1등석이라니~~~! ^0^/





    경기장 외부 여기저기에서는 이번 월드컵을 후원하는 업체들이 각각 부스를 만들어 놓고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사실 월드컵경기장 오기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이 열리는지 어쩌는지 알 수 없는 분위기였어요. 아직 거리에 빨간 티셔츠 입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았구요.

    그런데 월드컵경기장에 가니까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더군요. 아마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모였을 듯. 일상생활 하면서 어떻게 다들 참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더라구요. ㅋ 








    들어가는 입구에서 감시자(?)들이 물병을 빼앗아 뚜꼉을 가져가더라구요. 아니... 물을 던질까봐 그렇다면 물병을 다 가져갈테고, 경기장 안에서 물 마시기 금지라면 아예 반입금지 조치를 할 텐데, 어째서 물병 뚜껑만 가져가는 건지...? 이유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ㅁ;

    어쨌든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어요. 1등석이라 그런지 기자석 바로 옆자리더라구요. 경기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경기를 제대로 즐기기는 좋았는데, 그래도 눈은 자꾸 붉은악마 응원단 있는 쪽으로 갔어요. 

    아무래도 이 쪽 자리는 점잖으신 분들이 모이셨는지 응원 열기가 좀 덜했거든요. 붉은악마 쪽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던데... ㅠ.ㅠ

     






    붉은악마의 불장난질. ㅡㅅㅡ;;;

    우왕- 저 자욱한 연기는 어쩔겨. 경기장에 화재경보기 울려서 스프링쿨러 작동하면...? 시원해져서 더 좋은건가? 그걸 노린 건가??? ㅡㅅㅡ;;; 








    태극기도 옛날 것부터 요즘 쓰는 것까지 아주 다양한 모양으로 준비했더라구요. 외국인들 입장에선 좀 헷깔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국을 조금씩 더 알린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네요.

    한가지 더 부탁이 있다면, 응원가 중에 '독립군가'도 넣으면 어떨까 하는 거에요 그건 좀 너무한가...싶기도 하지만,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라는 힘찬 외침 속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가 막 느껴져서 말이죠~





    전반전은 다소 안타까운 기회들이 있었지만, 한 골도 들어가지 않고 계속 이어졌어요. 에콰도르 선수들은 개인기 쪽으로는 뛰어난 선수들이 다소 있더군요. 그래도 한국팀도 밀리지 않고 잘 싸웠죠.











    골대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날리는 좋은 기회도 있었지만, 이것도 다 골로 이어지지 않고 전반 종료.
    저기 뒤에 보면 경기장에 버스가 들어와 있어요. 현대자동차가 주는 버스라고~ 








    후반전, 그것도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거의 연이은 골이 터졌어요. 이미 결과는 다들 아시겠지만, 2대 0으로 한국팀의 완승! 골이 터질 때마다 관중들은 당연히 일어나서 환호하고~ 에콰도르 팀이 아무리 잘 해 보려해도, 자기네 응원하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기운이 빠져서라도 제대로 못 했을 듯.

     



    두 골 들어가고 나서 경기종료 시간이 다 돼 갈 무렵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사람들로 어수선했어요. 그래도 경기장 안쪽에서 뭔가를 또 준비하길래 계속 있어봤죠. 그랬더니 잔디밭 위에 하얀 천을 깔고 불빛을 비추더니 월드컵 팀 출정식을 하더라구요.





    월드컵 노래 부른 팀이 나와서 공연도 하고~





    대표팀 한명한명 모두 나와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죠. 잔디밭에 펼쳐진 큰 스크린에 대표팀의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박지성 선수의 말처럼 이번 월드컵에서 꼭 16강 진출을 하기를 저도 바랄게요. 





    대표팀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돌기도 했어요. 가다가 붉은악마가 있는 곳에서는 멈춰서서 특별히 인사를 하고 막 그랬죠. 우왕- 우리도 응원 하는데~~~ ㅠ.ㅠ








    대표팀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운동장 한 바퀴를 다 돌고 난 다음에는, 축구공을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있었어요.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이 즘 나왔죠. 그래도 축구경기와 함께 출정식이라는 이벤트까지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이제 우리 대표팀도 후반전에 느려지는 고질적인 병폐를 어느정도 고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솔직히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았거나, 적응이 덜 된 듯한 선수들도 몇몇 보였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있잖아요. 한 달 남짓 남은 월드컵 경기까지는 충분히 적응하고 팀웍을 맞추리라 생각해요.

    우리가 맞서야 할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팀들이 만만치 않은 팀들인 건 알지만, 그래도 우리 대표팀은 해낼 수 있을 거에요. 남아공에 못 가더라도 한국에서 응원 할테니, 최선을 다 해 열심히 뛰어주길 바래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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