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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GPS를 이용해서 내 여행경로를 기록해 보자 (인터넷이 안 돼도 상관없음)
    IT 2012. 2. 1. 06:42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인터넷만 가지고 놀기에는 너무 아깝다. 더군다나 3G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내 경우는, 밖에선 인터넷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할 것이 과연 인터넷과 게임 밖에 없을까. 
    그렇지 않다. 비싼 돈 주고 산 기기 속에는 의외로 많은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GPS다. 



    GPS는 'Global Positioning System'의 약자로, 우리나라 말로는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이라고도 번역한다. 한마디로 이 지구 위의 한 지점을 숫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인데, '위도, 경도'를 알려준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테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GPS 기능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GPS가 뭘 하는 건지도 대충 알고 있다. 하지만 지도에서 내 위치 찾을 때 말고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소개할 앱(App)을 토대로, 각자 응용할 방법을 한 번 생각해 보자. 의외로 재미있는 생활이 시작될 지도 모른다.






    어떤 GPS 앱이 좋을까 싶어서 여러가지 앱들을 받아서 시험해 봤지만, 디자인이나 기능 등을 고려했을 때 내 마음에 든 건 하나 뿐이었다. 물론 그 많은 앱들을 다 설치해 본 건 아니고, 몇 가지만 설치해 봤기 때문에 더 좋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본격적으로 소개할 앱에 앞서서, 간단한 앱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GPS Status'라는 앱인데, 이 앱은 상당히 간결한 화면이 특징이다. 아이콘을 눌러서 실행하면 바로 동그란 나침반 같은 화면이 뜨는데, 이게 메인 화면이고, 화면 전부다(오른쪽 사진).

    물론 스마트폰의 '홈' 키 왼쪽의 버튼을 누르면 세팅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어쨌거나 그건 부가적인 화면일 뿐이다. 앱의 메인 화면에서 보이는 것은 나침반을 기반으로 한 방향과, 움직일 때 가속도라든지, 기울기, 그리고 GPS 좌표 등이다.



    오른쪽 사진 아랫부분에서, 반원으로 막대가 돌고 있는 부분이 바로 GPS 좌표가 나오는 부분이다. 실내에서 스크린 캡처를 했기 때문에 좌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야외에서 하면 잘 나온다. 처음 켰을 때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그 이후부터는 GPS를 껐다 켜도 빠르게 잡아낸다.



    그런데 이 'GPS Status' 앱은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GPS 좌표가 내가 서 있는 실제 좌표와 좀 다르게 잡아낼 때가 많다는 것이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는데, 나중에 좌표를 구글 지도에 옮겨보면, 구글 지도에 체크 돼 있는 특징적인 곳을 좌표로 잡아준다.

    다시 말하자면, 내가 서울역 근처의 어느 골목에 있다면, 그냥 서울역 좌표를 떡하니 잡아 준다는 것. 나중에 지도와 매핑할 때는 좀 편할 수도 있지만, 내 위치를 있는 그대로 잡아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단 이 앱은 내 목적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내겐 쓸모없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유용할 수도 있고, 간단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면서도, 실시간으로 가속도나 기울기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전거 라이딩 시에 계기판으로 참고하는 용도 등으로 이용할 만 하다 싶다. 그래서 '이런 앱도 있다'는 정도로 일단 소개 해봤다. 






    본격적으로 소개할 앱은 'GPS Essentials'라는 앱이다. 이 앱에는 내가 원하는 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여러 앱들을 사용해 보다가 이 앱을 만났을 때, 더이상 다른 앱들을 다운받지 않게 됐다. 사실 이 앱의 문제는 너무 기능이 많다는 것인데, 어쨌든 필요로 하는 기능들이 다 있으니까 지금은 만족하며 쓰고 있다.



    일단  'GPS Essentials' 아이콘을 눌러서 앱을 실행하면, 위의 왼쪽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처음 실행할 때는 메시지 창이 떴던 걸로 기억하는데, 별 중요한 것 아니니까 적당히 그냥 넘기면 된다.

    이 메인화면에서 'Dashboard'를 누르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뻥 비어 있었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이 화면에서는 꽤 많은 다양한 것들을 추가할 수 있는데, 다양한 정보들을 추가하려면 화면 빈 칸의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추가된 기능을 삭제하고 싶다면, 예를들어 오른쪽 화면에서 'Position'이라는 항목을 삭제하고 싶다면, 그 네모칸을 꾹 누르고 있으면 '툭' 튀는 느낌이 나면서, 화면 맨 아래에 휴지통 그림이 나온다. 이 때 'Position' 항목을 휴지통 그림 위로 끌고 가면, 이 항목이 삭제된다.






    데쉬보드(Dashboard)에서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의 왼쪽 그림과 같은 각종 항목들을 추가할 수 있는 박스가 나타난다. 대충 살펴봐도, 일출 일몰시간이라든지, 출발점 도착점, 총 거리, 남은 거리, 심지어 배터리 잔량까지, 굉장히 많은 항목들이 있다. 취향에 따라, 목적에 따라 알아서 추가하면 되겠다. 



    내 경우는 도보로 길을 걷는 것을 기록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 데쉬보드의 역할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자전거 라이딩이라든지, 수퍼맨과 함께 하늘을 난다든지 할 때는 계기판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아, 물론 스파이더맨과 함께 날아도 된다, 알아서 선택하자.



    위 사진 오른쪽은 나침반(Compass) 화면이다. 내 경우는 거의 사용한 적이 없지만, 이 글 도입부에서 소개했던 앱과 비교하기 위해서 사진을 한 번 넣어봤다. 이 앱에서도 충분히 나침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런데 내가 나침반 보정을 잘 못 한 것인지, 아니면 너무 싸구려 스마트폰을 써서 그런 건지, 여러가지 앱으로 나침반을 사용해봤지만, 나침반은 도무지 믿을만 하지가 못 했다. 산에서 길 잃었을 때 이 나침반을 이용하면 오히려 더 꼬일 것 같다. 혹시 산행을 한다면, 산에 오르기 전에 나침반이 맞는지 안 맞는지 체크해 보고 가시기 바란다.






    도보여행을 하면서 내 경로를 '기록'하기 위한 용도의 앱을 원했기 때문에, 이 앱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은 바로 'Waypoints'였다. 사실, 처음 이 앱을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만져본 이후로는, 거의 다른 기능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Waypoints'만 사용했다. 이 기능이 바로 내 경로를 기록해 주었기 때문이다.



    위 사진 중 왼쪽 사진은 메인화면에서 'Map'을 눌러 들어간 화면이다. 여기서는 'Waypoints'에 기록된 경로들이 지도 위에 매핑되어 나오기도 하고, 현재 내 위치도 나오며, 목적지를 설정했다면 목적지도 나온다. 그런데 이 지도는 3G든 와이파이(WiFi)든, 네트워크(인터넷)이 돼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서, 내 경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오른쪽 사진이 바로 'Waypoints' 화면인데, 처음 들어가면 시커먼 화면에 아무것도 없다. 여기서 지금 내 위치를 기록하려면, 스마트폰의 '메뉴' 버튼 (홈 키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메뉴를 띄워서 선택해야 한다.






    스마트폰 화면 바깥 아래쪽에 있는 메뉴 버튼 (홈 키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위의 왼쪽 사진처럼 메뉴가 나온다. 여기서 'Add Waypoint'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바뀌면서 현 위치의 이름을 적어 넣는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선 그냥 '백' 버튼 (홈 키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번호 순서대로 자동으로 기록된다. 



    그러면 저 화면처럼 1, 2, 3,... 순으로 순서대로 차곡차곡, 내 GPS 좌표들이 기록되어 쌓이게 된다. 주의할 것은, GPS를 켜고 좌표를 받아냈을 때 'Add'를 해야 제대로 된 좌표를 기록한다는 것.

    아직 좌표를 받지 못했는데 기록을 하면, '0, 0'으로 기록해버린다. 앱이 GPS 좌표를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는, 이 앱을 사용해보면 감이 잡힌다 (좌표를 받으면 전체 경로가 활성화 되는데, 이건 말로 표현하기가 좀 애매하다). 




    이 'Waypoints' 기능에서는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Export' 기능이다. Export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사진처럼 파일이름을 수정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Export'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 '*.kml' 파일이 저장된다. 

    KML 파일은 GPS 좌표들이 들어가 있는 파일인데, 나중에 '구글 맵(Google Map)' 등에 그대로 갖다 넣으면, 지도 위에 경로들이 쭉 표시되어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고 유용한 파일이다. 여행 후에 내가 어떤 경로로 어떻게 걸어왔는지 구글 지도로 확인할 수 있고, 그 화면을 블로그 같은 것에 삽입할 수도 있다.



    이 앱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비교적 간단하게 GPS 좌표들을 추가할 수 있고, 이 자료들을 KML 파일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머지 기능들은 내겐 그리 중요하지도 않고, 정확히 뭘 하는 기능들인지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대충 감은 오지만 크게 중요한 기능들이 아니라서, 다른 기능들에 대한 설명은 모두 생략하겠다. 사실 이 정도만 있어도 훌륭하지 않은가?!







    메인화면 등에서 세팅(Setting) 버튼을 누르면 위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내 주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딱 두 가지가 있다.




    'GPS Update Interval'은, GPS 좌표를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 할 것인가를 정해주는 것이다. 위성 신호를 받아서 좌표를 읽어오는 것은 아무래도 배터리 소모가 많으므로, 알아서 적당히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 세팅이 의미가 있으려면 GPS를 항상 켜 놓고 다녀야 한다. 하지만 GPS를 항상 켜 놓고 다니면 배터리 소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내 경우는 적당한 위치에서 기록을 해야 할 때만 GPS를 켜고, 기록이 끝나면 바로 끄는 방법을 택했다. 어차피 'Waypoint'를 기록하려면 멈춰서서 수동으로 버튼을 눌러줘야만 했으니까.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Position Format'이다. 이것은 GPS 좌표를 어떤 형식으로 표시할 것인가를 정하는 건데, '도,분,초' 형식으로 해 두면 우리가 보기엔 좋다. 하지만 구글 맵에서는 'Decimal' 형식을 이용하므로, 애초에 구글 지도에서 좌표를 사용할 목적이라면, 'Decimal'로 지정해 두는 것이 좋다. 







    위에서 'Waypoint'를 'Export'했다면, 앱을 빠져나와서 '내 파일'로 들어가보자. 딱 들어가서 맨 아랫부분까지 스크롤 하면, 아까 'Export'한 KML 파일이 보일 테다.

    이 파일을 PC 케이블로 전송하든지, 이메일로 보내든지 해서 PC로 보내면, 구글 맵 등에 KML 파일을 이용할 수 있다. KML 파일의 구조나 형식 등의 기술적인 내용들은 일반 사용자들이 몰라도 상관 없다. 혹시나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위키피디아를 참고하기 바란다.




    키홀 마크업 언어(Keyhole Markup Language, KML)
    http://ko.wikipedia.org/wiki/KML 



    구글 맵에서 이 파일을 이용하는 방법은 조만간 다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죽기 전엔 언젠가).







    이로써 'GPS Essential' 앱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끝났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이동한 지점들을 GPS 좌표로 저장하고, 나중에 KML 파일로 꺼내 쓰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이 부분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다른 분들도 이제 여행을 하면서, 내가 대체 어디를 갔던가 나중에 고민할 필요 없이, 수시로 이 앱으로 GPS 좌표를 기록해 주면, 나중에 지도에서 '아하, 여기였구나'라고 기억을 떠올리기 편해 질 테니, 한 번 이용해 보기 바란다. 

    이 앱에서 설명하지 않은 기능 중에, '카메라' 기능이 있는데, 이 앱에 있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나중에 GPS 좌표와 매핑된 사진기록을 저장할 수 있다. 즉,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알 수 있다는 뜻. 폰카를 주로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쓸 만 할 테다.



    이렇게 GPS를 가지고 노는 것을 설명하다보면,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GPS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킹'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를 사용할 때, 자신의 위치를 알려면 GPS와 함께 네트워크(3G 혹은 WiFi)를 켜라고 하는데, 이건 지도 데이터를 읽어오기 위함이다.

    즉, 3G나 와이파이(WiFi)는 지도라는 이미지(그림)를 서버에서 읽어오기 위해서 켜는 것일 뿐, 기본적으로 GPS와는 관련이 없다. 물론 GPS 좌표를 좀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보정을 하긴 하지만, 네트워크가 안 된다고 해서 GPS를 쓸 수 없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GPS는 네트워크가 안 돼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내 경우는 3G 요금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인터넷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3G와 와이파이(WiFi)를 꺼놓고 다녔다. 그러면서 GPS 좌표를 얻고 싶을 때만 GPS를 켰다. 그러면 GPS 좌표만 기록할 수 있다.

    나중에 이 좌표들을 지도 위에서 보고 싶을 때는, 인터넷이 되는 곳으로 가거나, PC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보면 된다. 따라서 깊은 산 속으로 산행을 가서 인터넷이 안 돼도, 먼 바다로 뗏목을 타고 나가서 인터넷이 안 된다 하더라도, GPS 좌표는 알아내서 기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네트워킹이 되지 않더라도 일정 정도는 지도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안드로이드 폰을 사면 기본적으로 '지도'라고 표시된 '구글 맵(Google Map) 앱(App)'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걸 사용하면 제한적이나마 인터넷이 안 돼도 지도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지도'를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사용하면, 마지막으로 화면에 나온 부분이 캐쉬로 폰에 저장된다. 이후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어도, 마지막에 본 부분은 오프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이 지도 범위 내에 위치한다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GPS만 켜서 이 지도 앱을 실행하면, 지도 위에 내 위치가 표시 된다. 즉, 인터넷이 되지 않더라도 일정 범위 내에서는 내가 지도상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마음놓고 3G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겠지만, 가난뱅이라서 3G 요금제를 쓸 수 없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꽤 유용한 팁이다. 게다가 가난뱅이인 주제에 길치이기까지 한 사람이라면 아주 유용할 수 있다.

    '지도 때문에 3G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나' 고민하지 말고,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해 보자.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생활을 조금 편하면서도 싸게 할 수 있는 길이 보이니까.

    자, 이제 남은 건 스마트폰 하나 들고 길을 떠나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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