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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6. 7. 13:04

    6월 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원전하나줄이기 5주년 기념 시민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원전하나줄이기'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참여와 함께 2012년부터 시작한 에너지 정책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등의 활동으로 원자력발전소를 더 짓지 않도록 하자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민토크콘서트는 지난 5년간의 원전 하나 줄이기 운동 성과를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에너지 정책을 짚어보는 의미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원전하나줄이기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해서, 그 어떤 정책들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본격적인 토크콘서트에 앞서, 안병옥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장은 "서울시와 시민이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과정 속에서 원전하나줄이기가 발전해왔다"면서, "처음부터 시민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시작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그 해 있었던 전국적인 정전사태 등을 겪으면서, 이대로 있다가는 도시가 마비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밀양 송전탑 건설 사건을 보면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도시에서 가만히 지켜만 볼 수는 없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이런 이유들로 원전하나줄이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일자리, 도시재생, 미세먼지 문제 등을 같이 보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면서, "참여하는 시민들이 더 많아져야 지속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호소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에 "국내 오일가격 폭등과 원전 순환점검으로 인한 발전 제약으로 블랙아웃 위기에 몰려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중앙정부는 "원전과 석탄 발전소 확충 계획에 변화를 주지 않는 공급위주 정책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서울시는 수요관리 측면으로 접근해서 에너지 사용 줄이기 운동을 추진했다. 그래서 2016년까지 366만 TOE를 절감해, 원전 2기분에 해당하는 에너지 절약을 해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에너지를 줄이고, 아끼고,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서울시의 노하우를 전국 지자체에 전파해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하나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본행사인 시민토크콘서트는 방송인 김미화 씨의 진행으로 여덟 명의 패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에너지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대응은 미래 세대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우리에게도 벌어질 수 있으며, 밀양 송전탑 문제에 서울시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원전하나줄이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5년 후에) 원전 14기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40% 줄이려고 추진 중"이라며, "이런 에너지 정책은 도시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모델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에너지 사용 줄이기 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서울시와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충남 당진에 전세계에서 단일규모로는 가장 큰 화력발전소가 있는데도, (중앙정부가) 발전소를 더 증설하겠다고 해서 단식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전기를 소비하는 큰 도시에서 근본적으로 발전소를 증설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대안"이라며, 지방자치단체들 모임과 함께 당진시에서도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영화 '판도라'를 만든 박정우 감독도 패널로 참석해서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후쿠시마 사고가 났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뭔가 대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사람들도 크게 관심이 없더라"면서, "사고가 나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이외에도 '에너지 자립마을' 동작구 성대골 마을과,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는 '에너지수호천사', 에너지복지 활동을 하는 '온비추미' 등에서 참여해 소감을 말하고, 이후 이야기 마당을 이어나갔다.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

     

    요즘 흔히 말하는 4차산업도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이다.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의 경우, 그 자체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좋다고는 하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원전을 더 지어야 한다면 딱히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근본적인 에너지 정책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하고,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이다. 원전하나줄이기가 단순히 전기를 아끼자는 운동이 아니라, 전력 사용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태양광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모색하는 등의 활동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활동이 급속히 발전하는 산업에 따른 전기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이겠으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더 좋은 방안을 찾아나가는 활동을 하다보면 답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십시일반 우리 주위부터 조금씩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나가는 방식으로 참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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