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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동역 청년 공간, 무중력지대 도봉
    서울미디어메이트 2019. 6. 24. 19:31

     

    서울시에서 만든 '무중력지대'는 20대, 30대 청년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휴식은 물론이고, 공부나 모임도 가능하고, 취업, 창업 준비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연 등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다.

     

    2015년에 가산디지털단지에 문을 연 '무중력지대 G밸리'를 시작으로, 대방, 양천, 도봉, 성북, 서대문 등에 무중력지대가 생겼다. 이들은 공간의 생김새가 다른 것은 물론이고, 각각 다른 특징들이 있다. 예를 들면, 양천은 팟캐스트 녹음이 가능하고, 서대문은 청년예술가 특화 전시, 공연 공간이 있다.

     

    그중에서 '무중력지대 도봉'은 입주공간과 카페 분위기의 라운지가 특징인 곳이다. 6월 22일, 이곳은 개관 1주년을 맞이했고, 돌잔치 행사가 열려서 한 번 가봤다.

     

     

     

     

    '무중력지대 도봉'은 지하철 1, 4호선 창동역 1번출구 앞에 있다. 비어있던 창동문화마당에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2층 규모의 건물이다. 역 출입구에서 보면 약간 가려져 있어서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출구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창동역에는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유명한 건물인 '플랫폼창동61'이 있어서 약간 헷갈릴 수도 있는데, 무중력지대는 이것과 별개로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청년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플랫폼창동에 놀러갔을 때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주황색 컨테이너를 보고 찾아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바로 실내 전체가 훤히 보이는 라운지가 나왔다. 입구쪽에 서서도 간단히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는 구조여서, 말 그대로 개방공간이었다.

     

    행사 때문인지 약간 어수선한 느낌은 있었지만, 한쪽 벽면에 적힌 문구처럼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곳이었다. 아는 사람이 없다면 인사를 하면서 먼저 다가오는 사람도 없지만, 그냥 조용히 알아서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곳이다.

     

     

     

    라운지 공간에는 탁자 몇 개와 의자들이 있어서, 한쪽에선 드림캐쳐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다른 쪽에서는 그냥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있었다. 보통 수업이 열리면 다 쫓아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긴 그냥 각자 알아서 할 일을 하는 분위기였다.

     

    옆쪽 벽면에는 세미나실과 회의실이 있는데, 이날은 회의실에서 막걸리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렇게 무중력지대에서는 작은 참가비로 운영되는 수업들이 있어서, 시간을 내서 뭔가를 배워보기도 좋다.

     

     

     

     

     

    한쪽 구석에는 안마기가 놓여진 작은 쉼터가 있었고, 출입문 바로 옆 벽면은 음악전시 겸 휴식처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세미나실 바깥쪽 벽면에는 작은 책장이 있어서, 간단히 독서를 할 수도 있었다.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이것저것 구성되어 있어서, 평소에는 라운지를 카페처럼 이용해서 스터디나 모임을 하거나, 그냥 잠시 쉬어가는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겠다.

     

     

     

     

    2층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조그만 공간이 있었는데, 이쪽은 1층보다는 공간이 좁아서인지 조금 더 조용한 느낌이었다. 특히, 올라가는 계단 옆쪽과, 공간 구석구석에 쉴 곳이 마련돼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작은 공간이라도 최대한 활용해서 쉴 공간을 만들어놨다.  

     

     

     

    2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입주공간과 운영사무실이었다. 이쪽은 관계자가 아니면 별 상관이 없는 곳이다. 하지만 입주공간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청년들의 창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겠다.

     

    그리고 이쪽에는 복합기도 있는데, 종이만 가지고 오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물론 실내에선 와이파이도 된다.

     

     

     

     

    밖으로 나오니 야외마당에는 떠들썩한 장이 서 있었다. '봉구야 놀장'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반려동물 플리마켓이었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반려동물 관련 용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동물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마당 한가운데서는 뮤지션이 공연을 해서 분위기를 돋궈주고 있었다. 실내 공간만 있었다면 이런 공연을 진행하면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못 하게 됐겠지만, 여기는 야외 공간이 따로 있어서 동시에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평소에도 이 공간을 잘 활용한다면 이곳만의 특색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겠다.

     

     

     

     

    내부를 둘러보고 밖에서 공연을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다시 안으로 들어가보니 수업은 끝났고, 자리가 정돈되어 있었다. 나도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잠시 쉬어갔다. 복잡한 창동 번화가 초입에, 이렇게 편하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중력지대 도봉'의 가치는 충분했다.

     

    물론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와 아이디어 수렴, 그리고 재미있는 운영이 뒤따른다면, 단순한 쉼터를 넘어서, 말 그대로 뭐든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청년들의 아지트가 될 수 있겠다. 서울시도 앞으로 이런 무중력지대를 더 만들 계획이라 하니, 각 지역 청년들의 사랑방으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되기를 바래본다.

     

    다른 지역의 무중력지대 관련 소식이나, 프로그램 등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그리고 이용방법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보자.

     

    >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무료이용부터 대관까지 활용팁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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