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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우주전쟁
    잡다구리 2007. 6. 23. 16:35
    방금 심야로 영화 '우주전쟁'을 보고 왔다.
    우리동네 극장에서는 심야는 입장료가 사천원.
    거기다 이동통신 회원카드를 사용하면 이천원 할인.
    그러면 영화를 이천원에 볼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고 있다.
     
    어쨌든 한 달 전부터 기대하며 기다렸던 우주전쟁!
    심야영화 상영은 에만 하기 때문에
    개봉 하고 나서도 며칠을 숨 죽여 기다려야만 했던 그 영화!
     
    늘 하던 것 처럼 맨 앞자리 중앙 좌석을 지정해서 앉았는데,
    심야인데도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서 맨 앞자리까지 다 매운 영화.
    덕분에 여자들 소근거리는 소리에 신경 거슬려 가며 짜증 만땅으로 본 영화.
     
    그런데 이 영화가 글쎄...
    하버트 조지 웰즈소설 '우주전쟁'이 원작이었던 것이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일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영화를 볼 때, 그 어떤 정보도 접하지 않는다.
    특히 괜찮겠다 싶은 영화는 더더욱!
    그런데... 그런 내 습관 때문에 뒤통수를 맞아 버렸다!
     
    아... 슬프다...
    진작 알았더라면 DVD 나오기를 기다렸을 텐데...
     
    소설 '우주전쟁'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하고 싶은 데로 하시라.
    보고 싶으면 보고, 말고 싶으면 말고.
    근데 소설의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조금 생각해 봐야 할 듯 싶다.
    영화 보고 와서 영화평이나 설명 보니깐,
    원작을 현대에 맞게 각색 했다는 둥 하는데...
    원작에 굉장히 충실하다!
     
    너무하다, 너무해...
    스타워즈 재탕으로 70년대꺼 우려 먹어 보니깐
    '사람들이 옛날 것 무지 좋아하더라' 싶었던건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9세기 말 스토리를 그대로 들이미는게 말이 되나?
    하긴...
    요즘 사람들, 특히 미국사람들은 책을 잘 안 읽으니
    조지 웰즈의 소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
    원작을 모른다면 새로운 스토리나 다름 없고,
    그냥 조금 황당한 스토리구나 하고 말테지.
    하지만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겐 거의 횡포 아닌가!
     
    외계인들이 바보도 아니고, 다른 별... ...
    아... 이 얘기는 나중에 하자.
    '영화 본 사람들만 보세요~' 해 놓고 나중에 말 할란다.
     
    아, 그렇다고 소설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절대 보지 말라는 건 아니다.
    그냥 큰 기대 하지 말고,
    스케일 크기나 긴장감 정도만 즐기면
    그럭저럭 오락 영화로는 무난하다.
     
    조만간 만화로도 그릴 내용을 이렇게 급히 텍스트로 쓰는 이유는,
    주위에 나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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