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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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3:00
대마도 자전거 여행 (對馬, tsushima) 2005. 08. 02 ~ 2005. 08. 05) 0. 준비 1. 부산 -> 이즈하라 2. 이즈하라 -> 아소 베이 파크 (1) 3. 이즈하라 -> 아소 베이 파크 (2) 4. 아소 베이 파크 -> 미우다 해수욕장 (1) 5. 아소 베이 파크 -> 미우다 해수욕장 (2) 6. 미우다 해수욕장 7. 미우다 해수욕장 -> 히타카츠 -> 부산 Copyrights' © emptydream home All Rights Reserved. www.emptydre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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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7/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53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7. 미우다 해수욕장 -> 히타카츠 -> 부산 한국 보고 상처 입다 간밤에 오징어 잡이를 갔다 온 어선들은 포구에서 조용히 쉬고 있다. 사람들도 아마 대충 정리를 해 놓고 잠을 자거나 하고 있을 테다. 그래서 어촌은 보통의 시골마을과 달리 새벽에 조용한가 보다. 사실 대마도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민숙(民宿)이라는 간판을 내 건 집이 간간히 보인다. 어디서든 좀 쉬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민숙집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지 나는 하룻밤 숙박비로 거의 육만 원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기 아까웠을 뿐이다. 거의 아무도 다닐 것 같지 않은 이쪽 길 어느 구석진 풀밭에도 민숙이 보였다. 간밤에 제대로 못 잔 잠을 저런 곳에서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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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6/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41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6. 미우다 해수욕장 해변에서 노숙 西泊이라는 곳에서부터는 해 지고 나서 어두울 때 이동했으므로 사진이 없다. 삼각대도 없었고, 사진 찍을 정신도 없었기 때문에 깜깜한 밤에 사진을 찍기란 힘든 일이었다. 몇 장 찍기는 했지만 깜깜한 어둠 속에 불빛만 겨우 찍혔을 뿐이므로, 사진으로 가치가 없는 것들 뿐이다. 실제로도 불빛이 워낙 없어서 속력을 거의 못 내고 다녔는데, 어둠 속에서 조급한 마음까지 겹쳐 답답한 심정이었다. 어쨌든 삼거리 쯤에 이정표가 서 있었는데, 그 이정표 중 하나에 국민숙사(國民宿舍)라는 글이 보였다. 지도에도 이 이름이 나타나 있었으니, 일단은 이 곳을 가 보기로 했다. 국민숙사는 해안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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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5/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37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5. 아소 베이 파크 -> 미우다 해수욕장 (2) 질주와 풍경 일반적으론 크다고 말 할 수 없는 사카라는 마을이 대마도에선 그나마 큰 축에 속하는 마을인 게 맞기는 맞나 보다. 약간이지만 도시 냄새를 풍기는 마을을 벗어나 다시 자연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잠시 쉬지도 않고 곧장 마을을 벗어났다. 비단 대마도 뿐만이 아니더라도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정감 가는 조그만 마을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정감이라는 것은 우연히 스친 한 꼬마의 웃음 때문일 수도 있고, 그늘 아래 누워 있는 개 때문일 수도 있고, 다 쓰러져가는 집 때문일 수도 있으며, 하얗게 잘 말라가는 빨래 때문일 수도 있다. 어디서 느껴지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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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4/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28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4. 아소 베이 파크 -> 미우다 해수욕장 (1) 자판기의 유혹 아침부터 따가운 햇살이 쏟아졌다. 하늘은 또 얼마나 파란지, 여름에도 저 정도라면 가을엔 과연 어떨까 싶다. 이런 자연 속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는 있는지, 임대한다거나 판다고 내 놓은 집도 군데군데 몇몇 보였다. 이런 곳에서 조용히 살고자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것 아닐까. 다만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실행하지 못하는 것 뿐. 나 역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이런 조용한 곳에서 살게 된다면, 따가운 햇살도 환경이 깨끗하기 때문이라며 기뻐하겠지. 하지만 지금, 자전거 여행을 하는데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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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3/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18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3. 이즈하라 -> 아소 베이 파크 (2) 아소 베이 파크에서 캠핑 아소 베이 파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자전거로 달리기 좋은 평평한 직선 도로 한쪽 길가에 있었기에, 안내판을 못 봤더라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이 캠프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다섯 시 쯤이었다. 대마도의 캠프장 관리소는 대개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문을 닫는다. 그래서 늦게 도착하면 관리소에 사람이 없어서 캠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므로, 일찌감치 캠프장에 도착해서 야영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날도 조금만 더 달리면 '신화의 마을'에 있는 캠프장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 저녁 6시 안에 가기는 불가능해서 이 캠프장에 묵기로 결정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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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2/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08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2. 이즈하라 -> 아소 베이 파크 (1) 둘째 날 아침 새벽부터 다른 방 일본인 여행객들이 씻고 아침 먹으러 가는 소리 때문에 잠을 깼다. 어젯밤 일찍 잠을 청했기 때문에 이미 잘 만큼 자서 깬 건지도 모른다. 아침밥 냄새가 솔솔 풍기니 제대로 된 아침을 먹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초코바로 대강 요기를 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놈의 돈이 뭔지 ㅠ.ㅠ) 간밤에 널어둔 빨래와 젖은 물건들은 다 잘 말라 있었다. 가방과 비옷, 텐트, 침낭 등은 제대로 말리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햇살이 맑으니 가다 보면 저절로 마르겠지 하고 출발하는 수 밖에. 주인 할아버지께 나간다고 인사를 하고 민숙집을 나섰다. 아침까지만 해도 여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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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1/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1:53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1. 부산 -> 이즈하라 부산 출발 2005년 8월 2일. 배는 10시 반에 출발한다. 최소한 10시 까지는 부산항 국제 여객 터미널에 도착해야 표도 사고, 출국 수속도 밟을 수 있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밤을 거의 꼬박 새듯 했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씻고 가방을 챙겼다. 전날 밤에 일찍 자야지 생각하고 그냥 잔 덕분에 가방을 챙기지 않은 것이다. 짐 꾸리는 데만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왜 평소엔 잘도 보이는 것들이 꼭 찾으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을까. 겨우 세시간 쯤 잤을까, 잠이 부족한데다 날씨까지 흐리니 괜히 짜증이 난다. 생전 처음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탄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욱 그랬던 듯 싶다. 그래도 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