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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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산천 오곡보리밥뷔페 - 답십리 채식 위주 한식부페국내여행/서울 2017. 11. 20. 18:23
답십리역 근처에 있는 한식부페, '고향산천 오곡보리밥뷔페'. 지도에는 고양산천이라고 나와있어서 좀 헷갈릴 수도 있다. 하늘병원 옆 한화오벨리스크 오피스텔 1층 바깥쪽에 위치해 있는데, 큰 길가로 문이 나 있어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밖에서 볼 때는 그만그만 한 작은 가게인 듯 싶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꽤 큰 규모다. 거의 언제 가더라도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리가 많아서, 여기서 모임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흔한 한식부페와는 약간 달라서, 메뉴가 거의 채식 위주다. 육고기는 전혀 없고, 고기라고는 꽁치구이 같은 물고기가 전부다. 콩으로 만들어서 고기처럼 보이는 콩고기가 있는게 특징이고, 콩으로 만든 탕수육도 있다. 밥도 백미, 잡곡, 보리밥 등이 있고, 국도 항상 서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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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아쉬웠던, 이화동 벽화마을 산책국내여행/서울 2017. 11. 6. 16:22
오랜만에 다시 찾아간 이화 벽화마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갈 일이 전혀 없는 산동네. 이런저런 사건들 터진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꽤 오랜시간 가보지 못 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한 번 발길을 옮겨봤다. 마침 빗방울도 떨어져서 아주 호젓한(?) 산책이 됐다. 이화마을 혹은 낙산공원으로 갈 때 주로 동대문 쪽에서 올라가는 편이다. 대학로 쪽은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꺼려진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경사도 대학로 쪽이 더 많고 급한 것 같고. 벽화 구경과 함께 가게들을 구경할 요량이면 아무래도 대학로 쪽에서 접근하는게 좋고, 그냥 조용한 동네 구경을 하려면 동대문 쪽에서 접근하는게 좋다. 물론 동대문과 대학로 양쪽을 입구와 출구로 잡고 한 번 쭉 가보면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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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한양도성박물관 구경하기국내여행/서울 2017. 11. 5. 16:36
동대문 북쪽 언덕베기에 커다란 건물이 하나 있다. 언덕은 '동대문성곽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위에 마치 폭풍의 언덕에 하얀집 처럼 놓여있는 건물은 '한양도성박물관'이다. 2016년 9월에 재개관한 한양도성박물관은 건물의 1층부터 3층까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한양도성의 역사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 나머지는 서울디자인센터 등으로 쓰이고 있다. 동대문 쪽으로 가 본 사람들은 황량한 언덕 위에 이 하얀 건물을 한 번 쯤 봤을 테다. 특히 동대문 쪽에서 이화동 벽화골목을 구경간다면 옆을 스쳐 지날 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박물관이 다 그렇듯이 조용한 분위기에 이것저것 교육적인 볼거리만 들어가있어서 크게 관심을 끌지 못 하는 곳이기도 한데, 성곽을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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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수안보 코레스코 호텔 게스트하우스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6. 18:11
대체로 비싼 숙소들만 있는 수안보 온천지구에,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 '코레스코 호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수안보 온천이 주로 가족단위로 가서 온천을 즐기는 곳이기 때문에 호텔급의 넓은 방들이 주를 이루는데, 여행 중간에 하룻밤 잠자리만 해결하면 되는 여행자들에겐 도미토리 형태의 싼 숙소가 매력적일 테다. 오천 자전거길을 이용할 때도, 약간 애매하긴 하지만, 수안보에서 출발할 요량이면 여기서 하룻밤 묵고 출발해도 괜찮겠다. 일단 수안보 인증센터 부스에서 시작. 여기는 자전거길 따라서 가다보면 잘 찾을 수 있다. 물탕공원 바로 앞에 있으니까 조금만 신경쓰면 된다. 물탕공원 안쪽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지나는 길에 놀기삼아 슬슬 발 담그고 쉬어가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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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충주 - 수안보 온천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6. 15:14
폭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텔에 묵었지만 역시 편하긴 편하더라. 돈이 아까워서 퇴실 시간까지 조금이라도 더 버티며 뒹굴거리고 싶었지만, 늦게 출발할수록 갈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든다. 그러면 얼마 못 가서 또 잠자리를 찾아야 할 테고, 시간에 쫓기면서 장소를 찾다보면 또 돈을 써야만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새벽에 일어나 길을 나설 수 밖에. 다행히도 오늘은 비가 뚝 그쳤다. 비는 그쳐도 구름은 좀 놔두고 갔으면 좋으련만, 구름도 다 걷어가버려서 아침부터 햇볕이 쨍쨍. 어제는 빗물에 익사할 뻔 하고, 오늘은 햇볕에 타 죽을 것 같다. 전날 밤부터 충주댐을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충주댐은 따로 시간내서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곳이라서 그렇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자체가 이런 댐들을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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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강천섬 - 충주역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5. 13:02
게스트하우스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약간 늦게 일어나서 아침 샤워도 하고 짐을 챙겼다. 하지만 아침부터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짐을 다 챙겨 나와서도 한동안 멍하니 비를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비가 완전히 그치지는 않을 날씨고, 조금 약해졌을 때만 열심히 달리는 수 밖에 없었다. 장대비가 잦아들고 부슬비로 변했을 때를 틈타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아침 샤워는 말짱 도루묵. 연일 비가 쏟아지니 자전거길을 달리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자전거길 주변 상인들 말이, 작년엔 여름에 비가 별로 안 와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여름 시작할 때부터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이 확 줄었다고 한다. 어쩐지 부산까지 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싶더니만, 모두 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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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이포보 - 강천섬 게스트하우스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3. 17:15
밤에 비가 왔다. 삼만 원이 채 안 되는 싸구려 텐트는 나름 후라이도 있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밖에 나가서 후라이를 치기 귀찮아서 그냥 잤다. 모기도 많았고, 비가 와도 후라이를 덮어씌우면 더워서 못 잘 것 같았다. 사실 후라이를 쳐도 바닥이 젖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싸구려 텐트다. 거의 노숙이나 다름 없지만, 천 쪼가리 지붕이라도 있다는 위안을 준다. 바닥이 젖는 걸 대비해서 다이소에서 파는 올록볼록한 폼매트를 사왔다. 삼천 원짜리 한 장을 펼치면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인데, 이걸 네 장 펼쳐놓고 그 위에서 자는거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사람 키만큼 열결돼 있고 접을 수 있는 캠핑매트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대강 해결하고 못 쓰게 되면 버리고 새로 사는게 싸기도 하고 편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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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밝은광장 인증센터 - 이포보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3. 12:10
처음엔 자전거 국토종주를 꼭 완주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대강 양평 쯤 가서 놀다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힘들면 돌아올 생각이었다. 체력도 마음도 바닥인 상태여서 이런 여행이 딱히 즐겁지도 않았다. 뭔가 약간의 변화를 줄 계기가 필요했을 뿐. 아직 밤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깜깜한 새벽, 첫차를 타기위해 전철역으로 향했다. 전날 사놓은 초코파이 오십 개는 결국 부피가 커서 넣어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아침밥으로 최대한 많이 먹고 집을 나섰다. 여행 끝난 후에도 틈틈이 꾸역꾸역 먹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자전거로 서울을 빠져나가는 건 좀 짜증나는 일이다. 어떻게든 한강 자전거길까지만 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마음놓고 달릴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다. 건널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