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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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삭발령?웹툰일기/2006 2007. 7. 3. 06:12
특히 남자 머리가 짧으면 단정해 보인다는 인상이 널리 자리잡게 된 것은, 군사 독재 시절의 산물이라고 본다. 그 당시에는 군대식으로 앞만 보고 하나의 목표로 달려 나가는 분위기였으니까. 이렇게 생각해 보자. 그 때 장발단속하며 머리 자르고 하는 모습을 조선시대 조상들이 봤다면? 아마 분명히 '왜 머릴 그렇게 싹뚝싹뚝 자르고 그러느냐'라고 호통 쳤을테지. 자기가 보기 싫다고 얼굴 찡그리며 머리 자르라고 말 하긴 쉽다. 그렇게 보기 싫다면 머리 자를 돈이나 좀 주고 그런 말 하든지. 진짜다, 난 머리 자를 돈 아까워서 머리 안 자른다. 최소한 석 달에 두 번, 계속 짦은 머리 유지하려면 한 달에 한 번은 잘라야 하는데, 머리 한 번 자를 돈이면 닭 한 마리 사 먹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난 당연히 머리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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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다 보면웹툰일기/2006 2007. 7. 3. 06:11
물론 가끔씩 사람 지나다니는 길에 방해되게끔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그룹으로 몰려 나온 사람들이 그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는 사진 찍는데 방해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처음엔 짜증내다가 지금은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저 사람, 얼마나 사진에 찍히고 싶으면 저럴까' 하면서 그냥 찍어준다. 그랬더니 풍경과 함께 사람 일부분이 찍힌 사진이 꽤 많아졌다. 나중에 '사진 찍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라도 한 번 열어야지. (얼굴 제대로 나온 사진은 거의 없으니 초상권 염려할 필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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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의 공식?웹툰일기/2006 2007. 7. 3. 06:11
여기저기 사진 사이트들을 보다 보면 요즘은, 동호회나 아는 사람들끼리 추천해주고 몰표 주는 분위기가 잘 정착했다. 그래서 많은 추천이나 조회수를 올려도 실망스러운 때가 많다. 물론 내가 사진을 잘 못 찍으니 좋은 사진을 보고 배우려는 거다. (이런 말을 하면 너는 사진 잘 찍냐고 테클 거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래도 여기저기 보다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배웠다. 많은 사람이 좋다고 해서 꼭 좋은 사진인 법은 없고, 나 혼자만 좋아도 그건 좋은 사진일 수 있다는 것. 어떻게 보면 사진 역시 아주 주관적인 미디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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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웹툰일기/2006 2007. 7. 3. 06:09
이어령 님(호칭을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음)의 '디지로그'라는 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건 좀 다른 얘긴데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릴 때는 한국어가 배우기 쉽고 쓰기 쉽다고 홍보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운다고 하면 한국어는 배우기 어렵다고 말 한다. 어떻게든 우수성과 자부심을 내세우고 싶은 거겠지. 나는 한국어가 비교적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언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쓰는 쪽에서 대~강 사용하면 듣는 쪽에서 알아서 해석하면 되는 언어니까. ㅡ.ㅡ; 그러다가 듣는 쪽에서 잘 못 해석해서 행동했을 때 말 한 사람이 '난 그렇게 말 하지 않았어.' 라고 한다면 듣는 사람은 '그럼 똑바로 말 했어야지!' 라고 말 하면 끝~ 정말 편한 언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