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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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행복한 꿈이었어웹툰일기/2007 2007. 10. 3. 01:43
엊그제 밤 꿈에 이정현이 나와서 키스 해 주었다. 입술이 너무 차가워서 중간에 잠을 깨 버린게 아쉬웠지만. 근데 왜 갑자기 이정현이 나왔을까? 요즘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해서 검색 해 보니, 최근엔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나보다. 가수활동 시작한 지 벌써 11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다시 화려한 컴백을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꿈해몽을 찾아보니 꿈에 연예인이 나타나 신체적 접촉을 가지는 것은 길몽이라 한다. 드디어 때가 온 건가! 더도 말고 우주전함 하나만 내려와 줬으면 좋겠는데!!! 오늘 밤엔 배두나가 나와줬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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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도 인터넷을 하지 않을까웹툰일기/2007 2007. 10. 1. 00:15
요즘 불 꺼진 방 안에 우두커니 앉아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다. 오늘도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모뎀에서 불이 반짝 하는 것이 흘끗 보였다. 처음은 기분 탓이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두 번 째도 그러니 이상하다 싶었다. 전원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대로 본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뎀을 가만히 지켜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또 모뎀에 불이 깜빡하고 들어왔다 나갔다. 대체 이건 무슨 현상일까? 모뎀에 빛을 내는 전구가 특이한 거라서 그런게 아닐까라고 생각 하기로 했지만, 생각해보면 귀신이라고 인터넷 하지 말란 법도 없다. 물론 컴퓨터도 다 꺼져 있었지만, 귀신은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을까? ㅡ.ㅡ; 어쩌면 신세대 귀신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해킹해서 사람들을 겁 줄지도 모르겠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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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만 가면 인도식당, 이번엔 강가저무나웹툰일기/2007 2007. 9. 29. 22:10
조만간 인도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토라.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떠날 것 같긴 하다. 토라와 동대문운동장에서 만났는데, 동대문운동장 안에 시장이 있는 건 처음 봤다. 풍물시장이라고 해서 바깥 분위기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신기한 물건들이 좀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돌아보고 싶었지만, 발 상태가 여전히 안 좋아 걷기 힘들어서 포기. 늦게서야 만나서 둘 다 밥을 안 먹었기 때문에 근처 인도 식당인 강가저무나를 갔다. 여긴 몇 번 가 보긴 했는데, 여기서 음식을 먹어 보기는 처음이었다. 주인 아저씨가 젠틀맨이라는 느낌을 갈 때마다 느낀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다른 곳들도 손님들을 정중하게 모시는데, 그런 것과는 다르게 사람 자체가 풍기는 분위기 같은 것이 그렇게 느껴졌다. 곧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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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향 콜라웹툰일기/2007 2007. 9. 28. 00:51
1.5리터짜리 큰 병이 훨씬 더 싸기 때문에 큰 병을 사 놓고 먹는데,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그냥 뚜껑을 닫아 놓으면 김이 빨리 빠진다. (콜라보다 사이다가 김이 더 빨리 빠지는 것 같음) 탄산이 조금이라도 더 느리게 빠져 나가게 하려면, 뚜껑과 주둥이 사이에 비닐을 두고 꽉 틀어 막으면 된다. 직접 실험 해 보시라. 확실히 차이가 있다. (그래도 빠져 나가긴 빠져 나간다) 여기서 덧붙여, 이렇게 입구를 꽉 틀어막은 다음, 콜라를 가로로 눕혀서 보관하면 탄산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그런데 콜라가 새 나올 확률이 높다. 특히 펩시보다 코크가 입구가 헐거운지, 더 많이 새 나온다. 그래서 이 방법은, 유용하긴 하지만 추천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어느날 후렌치 파이 딸기맛 (과자)를 콜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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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에 배틀 크루저 블루베리웹툰일기/2007 2007. 9. 28. 00:24
마트에 콜라 사러 갔다가 엉뚱하게 크루저 블루베리를 사고 말았다. KGB를 사려고 했지만, 저번에 혼자 마시고 뻗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크루저를 한 번 선택 해 봤다. (도수가 더 약한지는 모르겠지만) 휘영청 달 밝은 밤에 홀로 공원에 앉아 술 한잔 걸치니... 슬프다, 덴장! 겨우 한 병 마셨는데 집에 오는 길이 길어져 버리는 이상한 세계도 펼쳐지고... 아, 이제 정말 술은 안 되나보다. 이러다가 바른생활 맨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아는 애한테 이 얘길 했더니,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 내가 반박했다. "아저씨들은 왜 그럼 그렇게 술을 잘 마시는 거야?" 그러자 하는 말. "어중간하게 나이 먹어서 그런 거야. 과도기지." 과도기란다. 질풍노도의 시기. 여드름도 안 났으니 아직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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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노동자에게서 본 희망의 빛웹툰일기/2007 2007. 9. 27. 01:24
이 동네는 소규모 공장들이 많고, 동남아 노동자들이 아주 많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라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어느 골목에서, 새로 일 하러 온 사람인 듯한 외국인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꽤 멀리 떨어진 곳이라 정확히 가르쳐 주기 어려워, 대충 가르쳐 주고는 다시 사람들에게 물어 보라 일러 주었다. 돌아서고 나니, 동네에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한 1~2Km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같이 가 줄 걸 그랬나... 등에는 큰 배낭을 짊어진 외국인. 아마도 여행할 때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전 재산을 달팽이처럼 지고 다니는 거 겠지. 그에겐 여유가 흐르고, 눈빛부터 얼굴 전체에 희망의 빛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그 모습이 너무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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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뚜껑에 삼겹살을 구워 보아요웹툰일기/2007 2007. 9. 27. 01:13
요즘 왜이리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땡기는 것도 많은지... 아... 가을은 (가난한 자에게) 잔인한 계절이도다~!!! 마트에서 삼겹살을 충동구매 한다는 일은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는데!!! 어쨌든 라면 끓여 먹는 냄비 뚜껑에 삼겹살 잘 구워 먹었다. 사 들고 오면서 '이걸 생으로 먹어야 하나'하고 걱정했는데. 궁하면 통한다더니, 어떻게든 있으면 먹게 되는구나~ 문제는 뚜껑에 삼겹살 냄새가 베어 버렸다는 것. 라면 끓일 때마다 '삼겹살 향 라면'이 되겠구나~ (좋은 건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