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거리 극장] 똥 싸는 소리에 반했다
빈꿈
2008. 1. 8. 04:28
그런데 늦은 밤, 영업을 마치고 문 닫은 극장의 상영관에서 담배를 피던 소단에게 나타난 귀신들. 그들은 낮에는 극장의 직원으로 일 하다가, 밤이 되면 화려하게 변신을 하고 춤 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을 내 건 영화답게, 그들의 춤과 노래는 정말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다. 유령으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다들 연극과 뮤지컬 계에서 활동하는 분들이니 그럴 수 밖에. 차라리 이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었다면 좀 더 흥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차라리 영화 중반까지의 그 분위기를 계속 끌고 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후반부에 소머리 괴물 미노수가 나오면서 영화가 조금 유치하면서도 지루한 감이 들었다. 물론 이야기 흐름상 필요한 부분이긴 했지만, 좀 다른 식으로 풀어 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느낌과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영화다운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실망할 수도 있다. 물론 독창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견을 달 분들은 없을테지만 (독창적인게 다 재밌는 것은 아니니까).
p.s.
이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어서 무대에 올려 볼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는걸까. 영화에 나온 음악들이 한 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데... (이 영화는 이제 DVD로만 볼 수 있음)
p.s.2
이 영화때문에 뮤지컬 배우 한애리 씨에게 홀딱 반해버렸다. 아아... 공연 찾아다니면서 팬 해야지. ㅠ.ㅠ (근데 영화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일반(?) 공연 때 이미지가 좀 다름)
p.s.3
영화 속의 장면들 중, 한애리 씨가 나와 열심히 부르는 노래 '똥 싸는 소리'의 동영상 링크를 걸어둡니다. 취향 맞으면 DVD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