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취한 눈은 싫어요

빈꿈 2008. 10. 9. 23:30


밤이 옵니다
이별이 옵니다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한 잔만 더
외쳐보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제 때가 되었다는 것을.
 
달콤했던 하룻밤의 칵테일도 이제 안녕,
나른했던 고양이 기지개같은 술집도 이제 안녕,
어렴풋이 보였던 그 자리 너머 당신도
이제 모두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