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꽃 같은 세상에

빈꿈 2011. 9. 29. 02:08























아무리 노력해도 삶이 지지부진 끝 없는 터널처럼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세상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봐도 얇은 한 오라기 희망의 실낱조차
찾을 수 없어서 깊은 늪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면 그건,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세상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앉아서 세상만 탓하며 울고 있을 수도
그렇다고 안 되는 일을 더 크게 벌릴 수도 없다면
차라리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누군가는 세상이 모두 알아주길 바라고
또 누군가는 사람들이 기억해 주길 바라지만
다 필요 없다 그저 내가 아직 살아 있음만 확인하자.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
열심히 살아봐도 되지 않는 것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