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11~

미래부, 인공지능 기술 육성 계획 중? - '알까고'를 만들자

빈꿈 2016. 3. 12. 12:55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시작되던 날,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국내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미 많은 누리꾼들이 "이쯤되면 K-알파고 만들자고 할 때가 됐는데"라고 예상하고 있던 시기였다.

 

예상대로 정부가 내놓은 AI (인공지능) 육성 정책은 지금까지 해오던 다른 육성 정책들과 비슷한 틀이었다. 돈을 투입해서 연구소를 만들고 관련 업체들을 모으고 해서 단기간에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것.

 

한 마디로 식상하다. 늘 그렇듯 예산은 때려붓고 어중이 떠중이 돈 빼가고, 남는 건 문서 상의 기술 발전 뿐이리라. 아마도 그래서 언론에 나 전문가요 하며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무리해서 얼굴을 들이미는 사람들이 있는 건지도 모른다.

 

신진국과 2.6년 기술 격차. 그걸 돈 300억으로 다 해결할 생각은 아마 아닐 테다. 그 정도로 해결이 될 것 같았으면 중국은 인공지능 최첨단 선진국이 될 수 있겠지. 아마도 초기 업계 조성 기틀을 잡는 정도로 구상해야 할 텐데, 그럼 거의 연구소 하나 만들고 업계에 투자 좀 하면 딱히 남는 성과도 없이 끝일 텐데. 

 

 

업계에 돈을 넣어 활성화를 시키겠다는 것은 좋은데, 돈 넣는만큼 좀 관리도 하고, 결과물도 체크했으면 한다. 거기서 나온 결과물은 업계 사람들만 자축할 수 있는 성과물이라거나, 그저 문서 상에만 존재하는 발전에만 그치지 말고, '돈 때려부어서 이런 걸 만들었다'라고 널리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어떤 '쑈'도 좀 보여주라는 거다.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알까고'를 제안한다. 정부에서 팀을 만들어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조직, 관리, 발주, 점검 다 하는 형식으로 말이다. 그냥 갑 업체에 턴키로 넘겨주고는 난 모르니 알아서 결과물만 들고와라 하지 말고. 잘만 하면 알까기 로봇 대회로 전세계 리그전을 열 수도 있지 않나. 대회가 열린다면 자연스럽게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도 구축 될 거고. 

 

몰라, 그냥 너무 예상대로 뻔해서 한 번 써봤다.

 

 

p.s. 참고

* 정부, "국내 AI 역량 총집결..연내 지능정보사회 플랜 수립" (아시아경제, 2016.03.09.)

* 정부, 대규모 AI산업 육성방안 내놓을 듯 (연합뉴스, 201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