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11~

스마트폰 AS, 나도 할 수 있다

빈꿈 2016. 9. 8. 16:28

 

 

내 경우는 스마트폰을 2년 가까이 써 갈 때 쯤 조금씩 고장나더라. 약정 들어간 상태에서 고장나면 새로 살 여력이 없는 가난뱅이라서 항상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하는 편인데도 그렇더라. 그런데 AS센터를 가명 항상 느끼는 건데, 출시된지 얼마 안 되는 신형 폰들은 뭔가 하려는 척이라도 하는데, 시간 좀 지난 구형 폰은 아예 성의도 보여주지 않더라.

 

한 번은 스마트폰이 갑자기 와이파이가 안 잡히는 거라. 그래서 AS센터에 갔더니, 수리기사는 와이파이 몇 번 켰다가 껐다가 해보고는 바로 진단을 내려주더라. "메인보드 고장입니다. 교체비는 40만 원".

 

내 것 고치려고 각각 다른 폰으로 각각 다른 유명한 회사 AS 센터에 두 번 갔었고, 친구들 따라서는 여러번 갔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대답이 똑같더라. "메인보드 고장입니다. 교체비는 40만 원". 다른 회사, 다른 폰들인데도 보드 교체비도 거의 다 비슷하고 (물론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든지, 액정이 깨졌다든지 했을 때는 다른 진단이 나왔다. 그건 당연한 거겠지).

 

나만 특이한 경험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제 스마트폰 AS는 아예 고려하지 않는다. 그랬더니 중국 저가폰도 그냥 맘 놓고 살 수 있더라. "메인보드 40만 원에 교체"라는 말은 곧 "구형 폰이니 그냥 버려라"라는 말과 똑같다. 어차피 좀 쓰다가 고장나면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면 그냥 중국산 저가폰이 경제적이지.

 

그래서 난 단통법도 이제 별 관심 없다. 어차피 중국산 저가폰 사 쓸 요량이면 단통법이고 뭐고 신경 안 써도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