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스시 가게, 외국인 대상 와사비 테러(?) 사건
오사카의 한 초밥집이 언론과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계기는 며칠 전 인터넷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와사비(고추냉이)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 스시 한 접시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은 아래 관련 뉴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 스시가게는 몇 년 전부터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동안은 설마 그랬겠냐, 어쩌다 실수였겠지 등의 반론과 함께 논란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미 확정짓고 여긴 가지말자는 말도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론 반신반의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크게 터져서 확정.
이미 한국와 일본 언론은 물론이고, AFP, 중국, 태국, 호주 등의 언론에서도 '와사비 테러 wasabi terror'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번 사건을 다뤘다. 이대로 슬슬 사그라들 것인지 아니면 더 크게 일이 펼쳐질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시로 체크해 볼 생각이다.
오사카가 한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한국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먹는 걸로 장난을 치는 건 너무 심하다. 차라리 한국인 안 받겠다고 문 앞에 쓰든지.
어쨌든 아래는 관련 뉴스들이다.
* 와사비 테러 논란, 시장스시에 일본 취재진들 문전성시.. 일본 방송에서 똑같이 만들어 먹기도 (조선일보)
* 日 초밥집 와사비 테러 논란.."서비스 차원이라는 변명" 비난 봇물 (한국경제)
* 일본 오사카 ‘시장스시’ 난바점, ‘와사비 테러’ 해명에도 누리꾼 ‘부글부글’ (국제신문)
아래는 10월 2일 해당 스시집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명 글 번역본이다.
이번에 저희 매장에서 접객에 관한 내용으로 인터넷 곳곳을 시끄럽게 한 것을 사과드립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했는데 아래와 같이 확인이되었으므로 알려드립니다.
초밥에 많은 와사비를 얹었던 건은 사실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온 고객들의 와사비 증량 요구가 매우 많기 때문에 사전 확인없이 서비스로 제공 한 것으로,
와사비를 싫어하는 고객에게 불쾌한 기분을 드리는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단단히 대응 할 생각입니다.
또한 직원의 민족 차별 발언에 관해서는 그런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더 많은 고객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직원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p.s. 주의
이게 꼭 한국인만을 타켓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