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November Snow

빈꿈 2018. 11. 29. 16:22

 

11월에 눈이 내렸다. 별로 신기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 영혼이 습기가 많고 눈이 내리는 11월이 찾아오면, 나는 산으로 가야한다.

 

 

 

11월에 눈이 내리면, 험한 설산을 목숨 걸고 올라가보자.

 

 

 

에베레스트에 버금가는 동네 뒷산. 해발 10,000cm.

 

 

높은 고층빌딩이 내려다 보이는 것은 지구가 둥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내려다보면 적도지역은 까마득히 아래에 있다.

그러니까 우린 항상 상대적 위치에서 에베레스트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설산을 오르면 정신승리를 할 수 있다.

 

 

 

정신일도 쓸데음슴.

 

 

 

때때로 너무 집중을 하면 앞도 안 보인다.

그러다가 미끄러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노예에게 다른 길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정신집중을 강요한다.

사회를 통제하려면 앞만 보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기 때문이다.

낚이면 죽는다.

 

 

 

설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에베레스트나 동네 뒷산이나 큰 차이는 없다.

다른 점이라면 돈이 조금 더 든다는 것 정도일 뿐.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온다는 것도 똑같다.

눈이 오고, 밤이 오고, 내가 오면, 오늘이 간다.

 

 

 

 

Nothing lasts forever even cold november s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