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이제 진짜 떠나야 할 때
다음 카카오가 티스토리에 '자체광고'를 달겠다고 했을 때, 수익은 좀 떨어지겠지만 적당히 달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짓을 벌였다. 수많은 티스토리 애드센스 유저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것이다.
이것은 지난 시간동안 수시로 있어왔던 서비스 장애 같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애드센스 계정 자체에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다음카카오 때문에 내 은행 계좌가 막힌 것과 마찬가지다.
애드센스가 자체광고냐
처음에 '자체광고'를 달겠다고 했을 때,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음 애드핏이 있으니까 자기들 광고를 달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돈이 그렇게 좋았던 건가. 애드센스를 게시했다.
티스토리 블로그 상단과 하단 랜덤하게 배치된다고 하는데, 대체로 상단에 넣거나 혹은 둘 다 넣은 듯하다. 상단에 광고를 넣으면, 대부분 블로그들이 이미 상단에 광고를 넣은 상태에서 중복이 된다. 그러면 화면이 뜨자마자 광고 두 개가 화면을 가득 채우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티스토리 운영진 측에서는 이런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이것도 정식 공지사항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어떻게 검색 잘 해서 들어가야 볼 수 있는 페이지에 작성해 놨다. 아래 링크다.
https://notice.tistory.com/2646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선을 한참 넘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한꺼번에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조치'를 통보받았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건 애드센스를 좀 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광고가 한 면을 다 차지해버리면, 페이지 스크롤을 하다가 실수로 광고를 클릭할 수 있다. 이러면 '무효 트래픽'으로 잡히고, 이게 과도하면 광고 게재가 제한되는 거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아직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자기들 때문에 생긴 문제인데도 말이다. 애드센스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번 일로 밥줄 끊기면 카카오는 그 사람들의 목숨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정말 무책임하다. 이번 일로 확실히 알게된 사실은, 다음 카카오 티스토리 쪽에는 애드센스 관련하여 중급 이상으로 지식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이런 짓을 태연하게 벌인 거다.
이제 떠나야 할 때
앞서도 말했지만 이번 사태는 지난 세월동안 무수히 있었던 서비스 장애나 오류, 이상한 정책 운영들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그동안 있었던 것은 그나마 티스토리 서비스 자체 내의 문제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영역을 침범했다. 즉, 선을 한참 넘었다. 애드센스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동안 많은 사건들을 겪어오면서 떠나야지, 떠나야지 했는데, 게으름과 귀찮음으로 미루고 있었다. 이젠 다음카카오와 티스토리에 대한 미련은 고사하고, 분노만 끓어오른다. 거의 쫓겨나듯 떠나게 되는 셈이다. 이제 진짜 떠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