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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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꽃보다 추한 세상에사진일기 2010. 6. 16. 00:38
비가 오고 꽃이 졌다. 꽃이 진 것은 비 때문이었지만, 비가 온 것은 꽃 때문이 아니었다. 빗물 속에 잠긴 꽃잎들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세상이 사람들을 그리 만들었지만, 세상을 그리 만든 건 사람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어쩌면, 이 세상은 사람들의 노력과 의지와는 무관하게 스스로 그러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사회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연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한 마리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만들지만, 미꾸라지는 원래 그런 물에 산다는 거다. 세상에 나쁜놈이 많다면, 세상이 원래 그렇기 때문이다. 그럼 대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 무척이나 무기력한 사실이라 애써 외면해야만 하는 걸까. 요즘 내 주위 사람들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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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가 싸가지...웹툰일기/2007 2007. 9. 23. 06:42
토라가 어찌어지 해서 곧 여행 떠날 것을 목표로 일을 관뒀다. 그래서 기념으로 인도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양 손에 짐을 가득 들고 나왔다. 지금 당장 여행 떠난다 해도 믿을 정도. ㅡ.ㅡ; 집에 있는 것들 조금씩 들고 나왔다고 하는데, 정말 다양한 품목들이 고루 들어 있었다. 추석맞이 종합 선물 셋트. 게다가 군대 간 동생이 신던 신발도 갖고 나왔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내 발에 딱 맞았다. 토라 동생과 나는 천생연분인가보다.(여군은 아닐테지?ㅡ.ㅡ;;;) 어찌보면 거지같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내가 토라에게 착한일 해서 천국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거다. 고로, 내게 밥 사준 사람들 모두 나에게 감사해야 된다. ㅡ.ㅡ/ 긍정적인 생각이란 참 편한 거구나~ p.s. 제목은 '토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