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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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변기잡다구리 2016. 12. 16. 01:51
전라북도 익산시에는 '왕궁리 유적'이 있다. 정식 명칭은 '익산 왕궁리 유적'인데, 백제 무왕대에 왕궁으로 건립되어 사용하다가 후대에 중요 건물을 헐어내고 사찰을 건립한 것으로 확인된 장소다. 대략 백제 후기부터 통일신라 후기 때까지 존재했다고 한다. 큰 규모의 백제 왕궁 터라서 발굴조사 작업도 근 20년간 했을 정도다. 왕궁을 완전히 옮긴 천도였는지, 아니면 행정수도 성격의 별도였는지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어쨌든 백제시대 중요한 왕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왕궁리 유적에서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화장실 터도 발굴되었다는 점이다. 칸막이 없이 몇 개의 구멍이 나 있고, 거기서 볼일을 보면 구덩이 아래에 변이 쌓였다. 그렇게 일정정도 쌓이면 수로를 통해 물과 함께 흘러 나가도록 설계 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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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에서 특별한 만남 - 어린이 문화해설사국내여행/충청도 2010. 9. 9. 20:08
공주에서 만난 특별한 전문가들 "공산성은 백제의 수도가 지금의 공주인 웅진에 있을 때, 이곳을 지키던 백제의 산성입니다. 웅진은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이어 성왕 16년이던 538년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였습니다." 공산성에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여름, 그것도 한창 더울 한낮의 땡볕에도 아랑곳 않고, 낭랑한 목소리로 유적 설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은 놀랍게도 초등학생들이었다. 그들의 열기와 의욕에 기가 눌렸는지, 짙은 녹음 속에서 시끄럽게 울던 매미소리마저 잠잠해졌다. "공산성은 원래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는데, 조선시대에 돌로 쌓은 석성으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공산성은 백제 웅진시대를 대표하는 산성입니다." 비록 아직 설명하는 모양새도 미숙하고,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