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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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간 육로 여행길 열렸다 - 나투 라 패스 (Nathu La)잡다구리 2015. 6. 22. 21:31
6월 22일 아침, 한 무리의 인도 순례자들이 '나투 라 (Nathu La)' 국경을 넘어 여행을 시작했다. '나투 라 패스'는 인도 시킴 주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사이 국경에 있는 고갯길이다. 해발 4,310 미터의 이 고갯길은 옛 실크로드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 1960년대 인도-중국 간 전쟁으로 막혔었다. 이후 시킴 주를 두고 중국이 인도 영토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계속 닫혀 있었는데, 2006년 서로 합의를 보고 다시 열렸다. 여태까지는 주로 두 나라 간 무역로로 이용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열어둬서, 이 국경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나 교역하는 사람들만 넘나들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인도인들은 이 지역만을 짧은 시간 관광을 할 수도 있었다고. 그러던 것이 이제 드디어 '나투 라' 패스를 진짜 국경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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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리업에서 방콕으로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23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8. 17:15
씨엠리업에서 삼 일간의 앙코르 유적지 관광을 마치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 날. 삼 일 동안 우리를 태우고 씨엠리업에서 앙코르 유적을 오간 택시를 타고 국경까지 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씨엠리업에 쭉 머물면서 앙코르 유적이나 일주일 내내 보고 있을 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지만, 그 때 당시는 너무 순식간에 너무 많은 것들을 보니까 마치 모든 걸 다 본 것처럼 느껴졌다. 더위에 적응도 잘 안 됐고, 비행기표도 이미 예약되어 있어서 일찌감치 태국으로 넘어가야만 할 것 같았고. 첫 동남아 여행이었으니까 뭐. 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라. 지금 즘이면 이 숙소도 많이 비싸졌겠지. 아침일찍 일어나 국경으로 간다. 씨엠리업 시내 근처는 아스팔트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비포장도로. 붉은 흙으로 뒤덮여있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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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 캄보디아 시엠리엡 가는 길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2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2. 05:45
싼 항공편이 다 그렇듯, 이때 내가 탄 비행기도 거의 자정 즘에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금은 국내선 전용으로 쓰이고 있는 공항이다. 지금은 태국이 많이 익숙해져서 익숙하게 여기저기 다니곤 하지만, 이 때는 태국이라는 곳을 처음 가는 때였다. 그런데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밖에 나와보니 완전 난장판이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복잡한 것도 복잡한 거지만, 여기저기서 삐끼들이 들러붙어서 아주 정신을 쏙 빼 놓았기 때문이다. 원래는 방콕 시내로 가서 카오산이라는 곳도 구경하고, 방콕에서 좀 머물다가 캄보디아로 넘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서 버스도 끊기고, 프리페이드 택시라며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너무 비싼 값을 부르고 있었다. 공항 안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무전기까지 든 사람들이 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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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훼이싸이, 태국 치앙콩 국경넘기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6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4. 13:41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6 라오스 훼이싸이, 태국 치앙콩 국경넘기 라오스의 훼이싸이(Huay Xai)에서 메콩(Mekong) 강을 건너면 태국의 치앙콩(Chiang Khong)으로 갈 수 있다. 메콩 강은 폭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태국과 라오스를 오가는 데 배로 삼십 초 정도 밖에 안 걸린다. 국경은 매일 오전 8시 부터 오후 6시 까지만 지나다닐 수 있고, 라오스에서 태국 쪽으로 가는 배 요금은 8,000 낍이다. 출입국 절차는 어렵지 않으나, 태국 쪽이나 라오스 쪽이나 출입국 카드의 앞뒷면 모두를 적어 넣으라는 요구를 한다. 다른 곳에서는 그냥 비워놓는 뒷면의 설문조사(?)까지도, 의미를 알 수 없지만 대강 적어넣어야 했다. 아침, 라오스 훼이싸이의 어느 게스트하우스. 오래된 전통가옥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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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말레이시아 가기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1. 21:04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가기 여행자버스는 로컬버스보다 시설이 좋은 편이다. 에어컨 성능도 좋고, 의자도 편한 편. 하지만 아무리 편한 버스라도 버스는 버스일 뿐. 아무리 편하다 하더라도 버스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이다. 게다가 편하다고는 해도,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 정도로 편하지는 않다. 일반고속버스보다 약간 나은 정도일 뿐. 그래도 어쩌겠는가, 우리나라의 서울과 부산 거리의 두 배 정도 되는 거리를 하루 만에 이동하려면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일. 버스는 밤새 쉬지않고 달려, 이른 새벽에 쑤랏타니의 어느 변두리 도로 위에 정차했다. 방콕의 여행사를 통해 태국 남부쪽 어딘가로 가는 티켓을 끊었다면 꼭 이 쑤랏타니를 거친다. 여기서 미니버스라든가, 썽태우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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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레 가는 길 - PINK 38 062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5. 00:20
새벽 6시에 일어나 짐 꾸리고 준비 해서 7시에 숙소를 떠났다. 스리나가르의 버스 스탠드에 도착한 것은 8시. 버스 출발은 8시 반. 버스에는 수퍼 디럭스라고 써 져 있었는데, 수퍼 디럭스 급으로 후지다는 뜻이었다.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1인당 버스비는 620 루피. 가는 중간에 외국인들은 자주 버스를 내렸다 탔다 해야 했다. 중간중간 검문소와 군 막사 등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려서 여권 번호를 비롯한 인적사항을 장부에 적어야 했기 때문. 아마도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이라서,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서 죽으면 인적사항 파악과 함께 시체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한 절차가 아닐까? 한참 잘 자고 가다가 내리라고 하면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중간중간 버스 내려서 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