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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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뛰어야 하지웹툰일기/2008 2008. 4. 18. 03:14
결혼한 친구들도 많고, 이미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친구들도 많다. 안정된 직장과 평안한 가정을 가진 친구도 있으며, 이미 성공한 축에 속하는 친구도 있고, 나름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친구도 있다. 그들의 소식을 듣거나, 간혹 연락이 되거나 만나거나 할 때, 사실은 나도 나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기도 한다. 난 어디서부터 잘 못 돼서 이렇게 이상한 길을 가고 있는 걸까. 나도 자가용 운전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 다니면서, 내일이나 모레나 길거리 나 앉지는 않을까라는 걱정 하지 않고,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떠도는 고단한 삶도 마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살면 또 만족할 수 있을까. 알고보면 나는 평안하게 살기가 귀찮은 셈이다. 유리병 놓인 쟁반을 두 손으로 바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