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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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 째 손님사진일기 2008. 9. 24. 23:09
emptydream, 6th guest, Daejeon, 2008 그래, 별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어차피 이 도시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살아 가니까. 나에게 그들은 스치는 사람, 음료를 주는 점원일 뿐이고, 그들에게 나는 단지 여섯 번 째 손님일 뿐이지. 이제 이 도시에서 내 이름을 불러 줄 사람은 없어. 난 단지 6번 손님일 뿐. 여섯 번 째 손님, 여섯 번 째 손님, 여섯 번 째 손님... 나는 하루종일 여섯 번 째 손님이 되어 이 도시를 방황했어. 그나마 그런 이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야, 여기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름도 없이 떠돌고 있는지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으니까. emptydream, let me out, Daejeon, 2008 emptydream, fly me to the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