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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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은 찢어진 돈은 안 받아 - PINK 21 0617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11. 03:30
인도에도 동전이 있긴 한데,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여기도 슬슬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있는지, 1루피로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볼펜 하나도 2~5루피 정도 하고, 길거리 거지에게도 1루피 던져 주면 화 낸다. 비유법이 아니다. 진짜로 화 낸다. 최소 5루피 정도는 줘야 갈 길 간다. 물론 고맙다는 말은 안 한다. 인도 거지들은 '니가 나에게 적선 했으니 나는 너에게 천국에 갈 기회를 준 거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 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지 않는다. 이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할 기회가 있다. 이것에 얽힌 다소 엽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벌였으니까. ㅡ.ㅡV 인도에서는 주로 지폐를 사용하게 되는데, 100루피 이하의 소액권은 정말 손에 쥐기도 싫을 정도의 상태가 많다. 겨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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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양과 페즈 그리고 환불 - PINK 20 0617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11. 02:50
맥그로드 간지의 한 가게에서 예쁜 페즈를 산 오이양. 페즈는 이슬람 계 사람들이 쓰고 다니는 모자인데, 보통 하얀색이다. 아마 사진이나 TV 영상으로 많이 봤을 테다, 하얀색 옷에 하얀색 모자. 오이양이 고른 페즈는 파란색에 무늬도 있는 예쁜 것이어서 무려 500루피. (우리가 묵고 있던 숙소 방값이 하루에 250루피였다. 2인 1실.) 그 비싼 돈 주고 산 페즈였는데, 내가 봐도 예쁘긴 예뻤는데, 이상하게 오이양이 그걸 쓰고 길을 돌아다니니까 사람들이 막 웃었다. 물론 대 놓고 푸하하 웃지는 않았지만, 씨익 하고 웃는 것이었다. 외국인이 그런 것 쓰고 다니니까 웃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 나. 아무래도 이건 여자 것이 아니라 남자 것이라 생각한 오이양. 여하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가게에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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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돈을 외치다웹툰일기/2007 2007. 9. 5. 03:06
요즘 다시 IT 바닥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중이다. 역시 목구멍은 포도청이다. '과연 배운 것이 프로그래밍 기술 밖에 없는 놈이 전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화두와 함께 주위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후원 속에 길을 떠났는데, 이대로 프론티어(?)가 주저 앉으면 뒤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꺾는 걸까. 어쨌든 고려중인 것과는 별개로, 버틸 수 있을 때 까지는 버텨 볼 생각이다. 하다 보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겠지. (...라고 생각 했지만, 쌀이 없었다! ㅡ0ㅡ;) 혼자 술을 좀 마셨더니 횡설수설. 상태가 메롱메롱. 근데 IT바닥에 처음 발 들일 때는 내 나름대로 희망과 기대가 있었다. 일의 특성도 있으니, 기술의 발전과 함께 조만간 가택근무가 가능하리라는 기대. 그건 마치 어릴 적 국민학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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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고단한 삶웹툰일기/2007 2007. 7. 4. 19:14
머피의 법칙: 나쁜 일은 한꺼번에 찾아온다. 돈 빌려주고 몇 년 동안 못 받고 있다가, 오늘까지 준다는 약속을 저번달에 받았다. 그런데 오늘 전화 하자 버럭 화를 내면서 돈 없다고 못 주겠단다. 내 사정도 좋지 않다며 얘기를 했는데, 통화 하다보니 내가 마치 구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내 돈 달라는데 왜 이렇게 비굴하게 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자, 화가 났다. 법원에서 보자고 하고 그냥 끊어버렸다. 씨네21 사건을 진행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원고료같은 돈 문제를 계속 언급하면 돈 엄청 밝히는 놈으로 보이는 건 아닐까. 애초부터 이런 건으로 한 몫 벗겨 먹으려고 작정한 놈으로 보이는 건 아닐까. 그런 걱정. 사서 걱정.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 지 몰라도, 난 나름대로 예의있게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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