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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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여행 해파랑길 33코스 추암해변-묵호역 2, 전천에서 묵호역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13. 12:38
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추암해변에서 묵호역까지 연결되는 '해파랑길 33코스' 중 전천부터 다시 길을 이어간다. 앞부분은 지난글을 참고하자. > 동해여행 해파랑길 33코스 추암해변-묵호역 1, 추암에서 전천 전천에서 돌 징검다리 위에 철판을 놓아 만든 작은 다리를 건너서 다시 상류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기차길이 놓인 다리 아래로 가게된다. 이런 다리가 보이면 오른쪽 옆으로 해파랑길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꺾어야 동해역 쪽으로 갈 수 있다. 전천자전거길 입구 표시가 있는 길로 조금 올라가면 다시 표식을 볼 수 있다. 이 구역 길이 좀 희한해서, 처음가면 이게 진짜 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 주의해서 잘 찾아야 한다. 마치 작은 컨테이너 박스처럼 생긴 철로 된 구조물에 표식이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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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여행 해파랑길 33코스 추암해변-묵호역 1, 추암에서 전천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13. 12:35
'해파랑길'은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길 약 750킬로미터가 연결된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총 50개 코스로 이루어져서 구간별로 스탬프를 찍으며 나누어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33, 34코스는 동해시 끝에서 끝까지 연결된다. 여기서는 추암해변에서 묵호역까지 연결되는 '33코스' 길을 살펴보겠다. 32코스가 추암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관광지를 둘러보고 추암역으로 나오도록 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추암해변 관련 소개나 사진은 생략하겠다. 32코스에서 못 봤다면 시작 전에 촛대바위와 출렁다리를 한 번 둘러보고 나오자. 33코스는 그걸 다 구경하고 나와서 추암역에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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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묵호 논골담길 게스트하우스 겸 카페, 103LAB - 이미 유명한 야경 맛집국내여행/강원도 2020. 9. 28. 14:55
'103LAB(103랩)'은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안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 겸 카페다. 논골담길 시리즈(1길, 2길, 3길) 중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볼거리도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논골1길 상단부에 위치해서 '바람의언덕'을 걸어서 몇 분만에 갈 수 있다. 논골1길을 따라서 벽화 구경을 하면서 올라가다보면, 어디로 가든지 한 번 쯤은 여기를 거쳐가야 하기 때문에 힘들여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103LAB'이라는 이름은 독특해서 쉽게 기억하기 어렵지만, 한 번 기억하면 잘 잊혀지지 않고 검색도 쉽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름에서 LAB는 'Like A Bird'를 줄인 것이고, 103은 처음 이곳을 만든 주인 부부가 만난 날이 1월 3일이라서 붙인 숫자라 한다. 지금은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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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매력으로 멍때리기 좋은 논골담길 야경 - 동해시 여행지국내여행/강원도 2020. 9. 28. 14:54
논골담길 벽화마을은 동해시 묵호지역 바닷가의 작은 언덕에 자리잡은 산동네다. 언덕을 따라 빼곡히 자리잡은 집들 사이로 꼬불꼬불한 골목길들이 실핏줄처럼 흘러내리고, 꼭대기에는 항구로 들어오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묵호등대가 밤마다 빛을 밝힌다. 지금은 어획량이 줄어들어 사람들이 떠나가고 쇠락한 이 달동네 곳곳에, 수년전에 대규모로 벽화 사업을 했다. 바다와 어울려 운치있는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제 이 마을은 명실공히 동해시 대표 여행지 중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동네를 동해안 바닷가 여행 중 일부로 여기고, 낮시간에 잠깐 벽화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 정도만 보고 가는 것이 안타깝다. 아무래도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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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와묵호, 동해시 논골담길 햇빛이 아름답고 등대가 보이는 카페 겸 숙소국내여행/강원도 2020. 9. 25. 12:06
'내게와묵호'는 묵호등대가 지척에서 보이는 카페 겸 숙소이다. 햇볕이 맑게 비치는 날에 지나다가 창문으로 슬쩍 들여다보니 햇살이 너무나도 예쁘게 내부 공간과 어우러져서, 한 번쯤은 들어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정갈한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가서도 잘 살펴보면, 곳곳에 무심히 놓여있지만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한 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데, 안주인 분이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셨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어쩐지 그렇구나하고 납득이 간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먼저 카운터 겸 주방으로 쓰이는 바가 보이고, 그 옆쪽으로 카페 공간이 있다. 카페 방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여러장의 천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였다. 물론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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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난 후에 동해 바다는국내여행/강원도 2020. 9. 19. 12:49
이곳에 도착한 날 비가 내렸다. 거세게 휘몰아치는 바람은 파도로 마을을 삼켰고, 11월과 닮았던 비는 영혼까지 아프게 때렸고, 마침내 태풍이 왔다. 세상 따위는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나홀로 그렇게 외쳐보아도 비바람에 소리는 메아리도 없이 스러질 뿐이었다. 바람 불면 날아가고, 비가 오면 씻겨가고, 태풍이 오면 쓸려가며, 그 속에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우산을 부여잡은들 무슨 소용이 있나. 아무도 볼 수 없는 세상의 끄트머리 어디에서 태풍을 온 몸으로 맞으며 흔들린 사람이 결국은 생의 한 가운데에 있었음을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아야 했다. 맑고 뜨거운 여름 하늘처럼 치솟던 분노는 태풍으로 쓸려나가 비바람에 침잠했다. 비로소 나는 실로 오랜만에 어둡고 평화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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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코스 - 솟대가 있는 와일드한 산동네 골목길국내여행/강원도 2020. 9. 15. 10:01
'논골3길'은 논골담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이쪽을 출발점으로 탐방을 시작하는 사람은 잘 없는 듯 하고, 이곳 벽화마을 길들 중에서 제일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하다. 3길 코스는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길들 중에서 가장 산동네 야생(?)의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논골1길이 가까운 과거에는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다. 1, 2, 3길을 뒤섞어서 종횡으로 다니다보면 다 같은 달동네로 보이지만, 각각 따로 떼서 독립적으로 탐방하다보면 지척에 있는 길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여유가 있다면 각각 따로따로 길을 탐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1길, 2길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장화 모양으로 벽을 꾸며놓은 벽 아래를 걸어가게 된다. 이 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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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등대오름길 코스 - 넓은 동해 바다와 어우러진 달동네 탐험국내여행/강원도 2020. 9. 15. 09:54
동해시에 있는 논골담길 벽화마을 탐방을 하려고 '논골담길'을 찾아보면 주로 논골1길, 2길, 3길이 나온다. 그런데 논골 시리즈 길 외에도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큰 줄기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등대오름길'이다. 이 길은 묵호수변공원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들머리를 만날 수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시작점으로 잡기가 좀 애매할 수 있다. 막상 가보면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처음 가보는 동네라면 잘 찾을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고 멀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 그렇다면 이 길을 논골담길과 바람의언덕, 묵호등대를 모두 구경하고나서 내려갈 때 선택하는 것도 좋다. 시원한 동해 먼 바다를 내내 바라보며 내려가다가 마지막엔 수변공원도 함께 들러볼 수 있으니까. 물론 어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