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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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카자흐스탄, 동해역 앞 러시아 음식점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28. 17:38
내가 사는 동네의 한 가게는 러시아 아줌마가 주인이었다. 오가며 물건을 사면서 한두 마디 나누다가 이것저것 알게 됐는데, 서울에 오기 전에는 '동하이'에 살았다고 했다. 어디 중국에서 살다 왔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더 얘기를 나눠보니 동하이는 Donghae, '동해'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동해시에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는 말도 해주었다. 마침 그때쯤 동해 여행을 갈 예정이어서 그 말이 기억에 남았고, 거기서 러시아 음식도 먹어봐야지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동해시에 오니까 현지 주민들은 러시아 음식점이 있는지도 잘 몰랐다. 사실 한국사람들이 러시아 음식점을 찾아다닐 이유는 별로 없을테다. 다른 곳에서도, 예를 들면 동대문에 자주 가는 사람들도 그쪽에 중앙아시아 음식점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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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호주산 소고기? 그냥 그렇다고~웹툰일기/2010 2010. 9. 9. 12:54
옛날에는 '쇠고기'만 표준어였고, '소고기'는 방언으로 취급했다. 하지만 표준어 규정이 바뀌면서 '쇠고기'와 '소고기'는 모두 맞는 것으로 쓰이고 있다. 쇠고기는 소의 고기라는 뜻으로, 쇠가죽, 쇠기름 등도 '소의 뭐뭐'라는 뜻이다. 그런데 다른 동물들도 돼지고기, 닭고기 등으로 동물 이름 뒤에 고기만 붙여서 쓰이므로, 소도 소고기 형태로 널리 쓰이게 돼서 표준어로 인정이 된 것이다. 즉, '쇠고기'가 원칙적으로 표준어이고, '소고기'는 허용하는 형식이다. 굳이 따지자면 쇠고기가 원칙이지만, 둘 다 맞는 표기이다. 이런식으로 두 표현이 다 맞는 것으로 인정되는 '복수 표준어'는 이런 것들이 있다. '가뭄, 가물', '넝쿨, 덩쿨', '봉숭아, 봉선화', '-뜨리다, -트리다', '가엾다, 가엽다' 결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