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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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기해외여행 2011. 1. 21. 21:23
겨울이다. 서울에도 눈이 많이 내렸지만, 내리자마자 땅바닥에 드럽게 얼어 붙어서는 시커면 먹물만 찍찍 뿜어낸다. 눈이 원래 이런 거였던가. 오랜 도시생활로 찌든 가슴은 하얀 눈의 아련한 낭만마저도 생활의 불편함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물론 덕유산이나 소백산 정도로 가면 곱게 쌓인 눈밭 위에서 러브스토리 한 편 알싸하게 찍을 수도 있다. '북쪽얼굴' 같은 전문 등산용품들을 변신합체 로봇처럼 덕지덕지 붙이고 챙겨 입고 하지 않아도, 따뜻한 옷 한 벌과 대충 얼음판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의 싸구려 아이젠 하나 정도만 챙겨 가도 충분하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그런걸 한 번 보고나면 또 식상하다. 어느새 '아, 나도 사람 키만큼 쌓인 눈밭 속에서 이국적인 낭만을 느껴보고 싶어라'를 꿈 꾸게 된다. 어차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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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가 벤처가 아니야 - 모험회사 1모험회사 2007. 7. 24. 02:17
경영자들이 착각 하고 있는 것은, '돈 될 만 한 것'을 '돈 되는 것'처럼 여긴다는 점이다. 어디서 주워 듣거나, 친한 사람에게서 들은 것, 유명한 사람이 말 한 것, 책 읽다 본 것, 지금 유행 하는 것, 정부나 협력업체에서 권장하는 것 등을 마구잡이로 '돈 되는 것'이라는 명목 하에 조금씩 조금씩 손 대 보는 것. 조금 해 보다가 돈 안 된다 싶으면 접는데, 경영의 측면에서 본다면 그런 시도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어지간한 리소스나 맨파워가 되는 때나 시도하면 괜찮은데, '다같이 잘 되자고 하는 일이니까 너네들도 죽어라 일 해 봐라'라는 식으로 밀어 부치니 문제다. 그렇게 밀어 부쳐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무슨 봉제공장에서 인형 찍어 내는 작업도 아니고. IT도 제조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