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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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병신 마음도 병신 인생도 병신웹툰일기/2009 2009. 11. 3. 02:59
갑상선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다. 의사 말로는 일시적으로 흔들렸을 수도 있고, 만약 이상이 있다 해도 그 정도는 일상생활 하는 데 큰 무리가 있을 정도는 아니란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몇 달 간 준비해 왔던 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무슨 일인지는 나중에 티비 토크쇼 하게 되면 알려 주겠음. ㅡㅅㅡ; 어쨌든 요즘 심히 우울하다. 당신 몸은 이제 병신이오 라고 인증받은 것 같아서 화가 난다. 몇 년 전만 해도 술 먹은 다음날 신체검사를 해도 모두 정상으로 나왔는데. 열심히 야근하고 밤샘하고 일했던 결과가 이런 것인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다. 시력도 점점 나빠져서 이제 0.5 라니, 정말 몸이 전체적으로 점점 안좋아지는 것 맞는 듯 하다. 최근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부익부는 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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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무서운 곳이다웹툰일기/2008 2008. 7. 7. 00:35
여긴 정말 위험하다.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연애하고 결혼을 하다니... OTL 똑같은 연봉을 받는다면 서울에서 북적북적 살아가는 것보다 대전이 낫겠지 싶었다. 게다가 서울보다는 지방이 대체로 물가가 싸니까 돈도 더 모을 수 있겠지 싶었다. 하지만 그건 모두 착각. 물론 서울보다 조용하긴 하다. 그런데 그 조용한 게 흠이다. 조용하면 좋지 않나라고, 나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조용함은 시골의 조용함과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 시골의 조용함이란, 내 주관으로 해석하자면, 자동차나 사람소리가 없는 대신 새 소리, 물 소리, 바람 소리, 풀 소리, 벌레 소리 등으로 가득 차 있는 그런 조용함이다. 그런 조용함이라면 인간따위 일년 내내 안 보여도 심심하지 않다. 그런데 여기는 그런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