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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어디선가 오이와 귤과 함께 나눴던 대화: 나: 가만 생각해 보니, 우리 벌써 함께 여행한 지 거의 한 달이나 됐어! 신기하지? 귤: 어? 진짜네? 우와~ 끔찍해라 ㅡ.ㅡ; 오이: 다들 내가 이뻐서 졸졸 따라 다닌 거잖아! 여행 내내 이런 식의 대화. 기억 못 했는데, 일기장 뒤지니깐 다 나왔다. 아...일기장 뒤지지 말 걸... ㅠ.ㅠ
인도 맥그로드 간지에서 겨우 이틀동안 저녁에만 수다 떨었던 콩자와 공갈빵. 일기장을 들춰 보지 않고 적은 거라 사실 확실치는 않다. 어쩌면 하루였을 수도 있고, 삼일 이었을 수도 있고. 어쨌든 그리 오래 만나거나 함께 어딘가 여행한 적이 없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거 참 신기한 일이네. 예전에는 열흘 넘게 함께 여행했던 사람들과도 한국 와서 다시 만나는 일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