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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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의미로웹툰일기/2007 2007. 7. 4. 04:33
예상했던대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영화이긴 했다. 상영 시간이 적으니 그리 많이 인기가 있는 건 아닌 듯 했지만. 열 살도 채 안 된 꼬마를 데리고 와서 이 영화를 보는 부부가 있었는데, 다 보고 나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아마도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류의 판타지라 생각하고 애를 데려 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많이 후회하지 않았을까. (어쩔 수 없지,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것을 어긴 자기들 잘못이지.) 좀 늦게 영화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지만, 혹시나 반지나 해리포터 류의 판타지로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이었던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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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 꿈의 미로리뷰 2007. 3. 11. 18:37
(결말을 알고 싶지 않으면 읽지 마세요) 우선 이 영화가 '판타지'임을 강조하여 마케팅을 펼친 영화 홍보사에 유감을 표하고 싶다. 영화 홍보가 완전히 어긋난 건 아니었다, 영화에 판타지적 요소가 있었던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니까. 하지만 마치 이 영화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류의 판타지 영화인 것처럼 느끼게 한 탓으로, 관객들 중에는 소위 '낚였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사람들 수가 적지 않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극장에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왔던 부모들은 영화 끝나고 나갈 때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판타지'영화를 보러 왔던 연인들이 밖으로 나가며 투덜거리는 소리 또한 내 두 귀로 직접 똑똑히 들었다. 물론, 이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이니까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들에게 잘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