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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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세화해변 -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6. 12:56
하도해변에서 세화해변으로 건너뛰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 중간에도 예쁜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사진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딱히 이야기 할 것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짚어보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제주도 북동쪽은 비교적 작은 해변인데도 카페 같은 것들이 들어서서 번화한 곳들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도 많은 편이라, 조용히 경치를 즐기기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제주시 구역과 서귀포시 구역은 확연히 구별이 되더라. 세화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이용하기는 좀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고, 바위도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거의 하늘색과 똑같은 색깔의 바다색이 아름다워서, 해변을 거닐거나 조용히 바라보고 있기는 좋은 곳이다. 흔히 코발트 색이라고 표현하는 그런 색이다. 저 너머를 보면 카페, 식당,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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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제주항 - 이호테우 해수욕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4. 00:01
제주 자전거길은 원형으로 한 바퀴 돈다해서 환상에, 환상적이다 할 때 환상의 중의적인 표현으로 '환상 자전거길'이라고 이름 붙인 듯 하다. 아니면 말고. 옛날에는 제주 자전거길이 반짝반짝 빛 날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자전거보다는 올레길이 더 유행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자전거길은 좀 무관심해진 듯 싶다. 늦여름이지만 여름은 여름이었는데, 옛날에 비해서 자전거로 제주도를 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였다. 대신, 스쿠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자전거보다는 스쿠터가 여러모로 편리하긴 하다. 힘도 덜 들고. 제주 자전거길은 전체적으로, 또 여러모로 한 십 년 전과 크게 바뀌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바다 옆 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크게 도는 형태 자체는 크게 변한 게 없었다.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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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환경정보와 해양수질 등급을 볼 수 있는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 MEISIT 2016. 7. 25. 18:49
해양수산부에서는 전국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수질, 오염 등을 조사한 환경정보를 제공한다. '국가환경정보통합시스템(MEIS)'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해수욕장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니, 놀러 가기 전에 한 번쯤 체크해봐도 좋겠다. MEIS 사이트 메인 화면에 걸려 있는 '해수욕장 환경정보' 코너에서 알아보고싶은 해수욕장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나온다. 낙산 해수욕장을 한 번 선택해봤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적합'으로 나오기 때문에 '해수욕장 환경지수'를 알아보는 게 딱히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냥 정상적으로 오픈하고 있는 해수욕장들은 다 적합이겠거니 생각해도 무난하지 않을까. 대충 다 적합인 '해수욕장 환경정보'보다 볼만 한 정보가 있다. '해양수질 평가지수'인데, 이건 해수욕장별로 딱딱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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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외국인 특별구역' 에피소드 - 배려, 특혜, 차별, 역차별 문제웹툰일기/2011~ 2015. 6. 11. 15:00
지난달 (2015년 5월)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복원공사로 백사장도 넓어졌겠다, 나름 야심차게 뭔가 해보려는 마음이었을 테다. 백사장에 행사존, 키드존 등의 여러 구역들을 만들어서 용도별로 쓴다는 계획 속에는, '외국인 특화존'이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당장 부산 시민들부터 반발했다. 지난 불꽃축제 때도 외국인 전용 관람석을 운영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는데, 이젠 해수욕장에도 외국인에게 특혜를 주는 거냐는 비난. 이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비난이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번엔 외국인들도 영어권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 정책에 대한 비난을 했다는 것이다. 외국인을 구역 정해서 몰아넣으려는 인종분리 정책 아니냐는 비난. 내국인 외국인 모두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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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와 구름다리의 섬, 장봉도 - 장봉도 인어상, 잔교 구름다리, 옹암 한들 진촌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30. 08:10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35분 정도 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섬이다. 신도, 시도, 모도 그 옆에 서쪽으로 위치해 있는 섬으로, ㄴ자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는 모양이라 의외로 길이가 꽤 길게 느껴진다. 모도와 많이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모도에서 다리를 연결하면 좀 더 쉽게 찾아갈 수 있을 듯 한데, 아직은 걸어서는 갈 수 없어서 한 번 찾아가려면 배를 꽤 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신도까지는 배로 10분 밖에 안 걸리고, 장봉도까지는 거의 40분 가까이 걸리는 데도 사람들이 장봉도로 많이 가는 이유가 있다. 장봉도는 크기가 큰 만큼, 국사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책로를 따라 걷는 등산객들이 꽤 많이 찾아가고, 물놀이용 해수욕장이 많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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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 심청이의 인당수가 - 중화동 교회 무궁화, 콩돌해안, 심청각, 사곶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27. 05:28
중화동 교회, 백령도 무궁화 백령도의 중화동 교회는 무궁화로 유명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백령도 무궁화는 높이가 6.3미터로, 지금까지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일반적인 무궁화의 수명은 약 40~50년 정도인데, 이 무궁화는 수령이 대략 100년 정도 됐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중화동 교회에서는 무궁화를 보세요’라는 안내에 따라 내려서 교회당으로 올라가는 짧지만 가파른 계단을 올랐다. 그런데 대체 무궁화같이 생긴 것이 안 보였다. 대체 무궁화가 어디 있다는 거지 하며 작은 교회 건물 한 바퀴를 빙빙 돌 정도였다. 그런데 마치 파랑새처럼, 무궁화는 무리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워낙 키도 크고 오래돼서, 바로 옆을 스쳐 지나면서도 미처 무궁화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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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길을 잃는 서어나무 숲 속으로 -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장경리 해수욕장, 내리 어촌계취재파일 2011. 11. 19. 13:34
하늘이 바다를 머금어 눈부시게 파란 어느 날 문득 섬이 그리워 훌쩍 떠나고 싶을 때, 혹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부숴지는 파도처럼 희뿌연 하늘을 보며 문득 섬이 떠오를 때, 영흥도는 육지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배로 갈아타고 하는 불편함 없이 한달음에 길을 달려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시화방조제 길이나, 화성시와 연결된 다른 길을 통해 대부도로 들어가서, 선재대교를 거쳐 선재도로 건너간 다음, 섬 끝 쪽의 영흥대교를 지나면 바로 영흥도로 들어간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한 방향으로 쭉 달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길이다. 서울 쪽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790번 버스가 영흥대교 근처 종점까지 들어가고, 이후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영흥도 영흥도는 고려 말에 왕족 익령군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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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추는 여인들의 섬 - 인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12. 17:33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서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5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잠진도에서 배로 갈아타서 무의도에 도착할 때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물론 버스 시간과 배 시간이 잘 맞지 않으면 그보다 더 걸릴 수도 있지만, 배는 30분마다 한 번씩 왔다 갔다 하니까 시간표는 딱히 필요 없다. 해무에 휩싸여 길게 뻗은 섬 모양이 마치 무희의 옷자락을 닮았다 해서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이 섬에는 그런 시시한 이야기 말고도 춤에 관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잠진도 선착장. 무의도로 가는 카페리 호가 보인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막상 배를 타면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