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시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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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나지 않아야 아름답다 - 하프웨이리뷰 2010. 5. 5. 23:01
영화 줄거리는 굉장히 단순하다. 홋카이도에 살고 있는 고3 둘이 연애를 하게 됐는데, 남자애가 도쿄에 있는 대학을 가려고 한다. 여자애는 그를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과, 보내주어 자기 꿈을 실현하게 해 주어야겠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남자애도 역시 곁에 있고 싶은 마음과, 가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우물쭈물한다. 일종의 '사랑'과 '현실'의 대결이랄까. 한국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현대라는 한정된 시간을 전제로 둔다면, 정답은 이미 다들 알고 있다. 평생 이어질 지 어떨 지 알 수 없는 그런 풋사랑에, 인생을 전부 걸어버린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고도 바보같은 짓이니까. 사람들은 이런 예를 들 것이다. 그러다가 나중에 둘이 헤어지게 되면 어쩔래, 그러면 네 인생은 네 인생대로 망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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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어서 ZIP을 하잖아웹툰일기/2009 2009. 9. 9. 16:57
경기 살린다고 집을 지어. 집이 모자란다고 집을 지어. 서민들에게 주겠다고 집을 지어. 과연 집이 모자랄까, 저렇게 집이 많은데? 라고 의문을 가져 보지만 알 수는 없어. 그래서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 가난한 사람들은 월세로도 못 들어갈 집들만 마구 지어. 그러고는 집이 안 팔린데. 그래서 부동산 값 떨어질까봐 규제도 완화한데. 결국 집 가진 사람들이 또 집을 사. 그러구는 아직도 집이 모자란데. 집을 지어서 ZIP을 해 놓았지. ZIP이 된 집은 가진자들이 또 가져. 대학에서 한 정치인이 나와서 특강을 했어. "나도 여러분들처럼 힘 든 시절을 살았어요. 열 평 남짓한 자취방에서 혼자 밥 해 먹고..." 지랄. 열 평 남짓한 방이 자취방이냐. 아마도 정계나 재계 인사들에게 고시원이 몇 평이나 될 것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