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 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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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는 불치병웹툰일기/2008 2008. 4. 18. 16:02
나오키 다방(델 문도)를 찾아갈 때, 대충 약도를 보고 상상마당, 바이더웨이, 이자카야만 기억에 두고 찾아갔다. 홍대를 몇 번 가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상상마당은 찾기 쉽다. 나도 여러번 가 본 적 있기 때문에 상상마당에서 바이더웨이 찾고, 이자카야 찾아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겠다는 생각만 하고 간 것. 근데 비슷한 구조의 골목이 근처에 하나 더 있었다. 그날 난 알게 됐다, 홍대 앞엔 정말 수많은 바이더웨이가 있고, 이자카야도 정말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예전에 친구와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를 찾아간 적이 있는데, 친구는 자꾸 'ㅇㅇ은행'만 찾으면 된다고 전화로 얘길 했다. ㅇㅇ은행이 자기네 동네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만 찾으면 된다고. 근데 난 이미 ㅇㅇ은행을 찾은 상태였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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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문도 - 나오키 다방국내여행/서울 2008. 4. 17. 15:30
그런 때가 있다. 어느날 문득, '아, 거기 가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 때. 누가 오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꼭 가 봐야 할 곳도 아니고, 간다고 특별히 반겨주지도 않고, 안 간다고 인생에 지장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냥 문득 생각나서는 가 보기 전까지는 밤에 잠도 안 오는, 그런 때가 있다. (일명 오타쿠 병 OTL) 그래서 비가 올 듯 말 듯, 음산한 날씨가 마치 검은 고양이의 털처럼 엉겨 붙을 때, 집에 딱 들어앉아서 허리나 지지고 있기 딱 좋을 때에 애써 홍대로 나갔다. 홍대 근처의 나오키 씨가 운영하는 델 문도라는 카페에 가 보기 위해서. 사진에 나오는 저 분홍빛의 예쁜 카페는 나오키 씨의 다방이 아니다. 델 문도는 저 카페 옆쪽의 어두컴컴한 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아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