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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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혁, 서머타임 - 노동자들 혜택은 주기 싫은데 뭔가는 해야겠고웹툰일기/2011~ 2015. 12. 7. 11:09
내수 활성화를 위해 섬머타임제를 도입하겠다고 하다가 없던 일로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머타임 도입 없던 일로..사전 유출에 백지화 해프닝 (2015.12.06 세계일보) 서머타임 도입이야 찬반 논란이 있을 수도 있고,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의견들이 갈릴 수도 있는데, 눈 앞에 현안 다 제쳐두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하려고 고려한다는 게 고작 이거라니. 차라리 노동자들 임금을 서서히 높여서 돈 가치를 떨어뜨려라. 그러면 잠 자고 있는 오만원 짜리 지폐도 슬슬 굴러 나올거고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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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살아보기, 어디서든 돈과 현실잡다구리 2015. 3. 23. 03:35
2월 16일과 23일 월요일, 'MBC 다큐 스페셜'에서는 '어디서든 살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여행 이야기가 방영됐다. 후지 TV와 공동 기획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두 편 모두 일본이 무대가 됐다. 1편은 탤런트 정은표 가족이 야마가타 현의 긴잔 온천마을에서 5인 가족이 일주일을 보냈고, 2편은 여행의 달인(?)이라는 두 청년이 오사카에서 일주일을 보내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여행 방송이 아니었다. 일주일을 보내긴 보내는데, 무일푼으로 가서 직접 현지에서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어 쓰는 방식이었다. 물론 처음에 들어가서 살 집은 미리 제공되고, 중간중간 제작진이 출연자들에게 가불을 해 주기도 하고, 약간의 도움을 주기도 한다. 완전한 다큐라기보다는 현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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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로 얻어낸 KML 파일로 구글 맵에 경로 표시하기IT 2012. 2. 1. 19:51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구글 맵(Google Maps)은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정 지역 지도를 둘러보고, 위성사진으로 볼 수 있는 기능 외에, 내가 원하는 경로를 지도 위에 표시할 수도 있고, 그렇게 표시한 지도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 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이 글에서는, GPS로 얻어낸 KML 파일을 지도에 적용시켜, 내가 걸어온 길을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사실 대충 눈치로 살펴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나중에 내가 로또에 걸려 쇼크를 받거나 해서 이 기억들을 모두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정리하는 차원에서 적어 본다. 일단 예전 글에서 소개한 스마트폰 GPS 앱으로, KML 파일을 추출(Export)해 낸 시점에서 시작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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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시 인천의 야심찬 프로젝트 - 펜타포트 음악축제, 프린지 페스티벌취재파일 2011. 11. 14. 06:23
‘펜타포트’하면 대부분 인천의 유명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떠올린다. 몇 년간 꾸준히 계속해온 락 페스티벌의 성과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해서,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펜타포트와 락 페스티벌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각인되어 있다. 그런데 올해, 2011년에는 그 이름이 조금 헷갈리기 시작했다. 락 페스티벌을 아우르는 인천의 대규모 음악 프로젝트, ‘펜타포트 음악축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땐 나 역시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그렇게 부르기로 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 신포 만남의 광장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신포시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상가 밀집지역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공터였다. 차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데다가, 장소 또한 좁아서, 뒤에 서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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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음악의 회오리가 몰아친다 - 펜타포트 프린지 페스티벌국내여행/경기도 2011. 7. 25. 02:27
새도 날다 지쳤는지 나무 그늘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고, 의자로 쓰이는 쉼터의 작은 돌 바닥에 기어가던 개미도 더위에 숨을 헐떡였다. 더운데다가 구름이 잔뜩 드리워 습기가 가득한 찝찝한 날씨여서 그럴까, 꽤 큰 상권을 이루고 있는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 그나마 지나는 사람들도 연신 땀을 닦으며 더위에 지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때 느닷없이 어디선가 나타난 빨갛고 파란 유니폼의 사람들. 재빨리 장비를 늘어놓더니 어느새 뚝딱, 무대가 만들어졌다. 이내 들려오는 음악소리. 어느 가게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길거리의 라이브였다. 불과 몇 십 분의 짧은 리허설을 끝내고 바로 공연에 돌입하자, 기다렸다는 듯 모여든 사람들. 인천 신포동 만남의 쉼터 음악무대는 그렇게 눈 깜짝할 새 펼쳐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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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소통하는 삶의 기록들 - 인천 배다리 벽화골목국내여행/경기도 2011. 7. 18. 12:32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지나 철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허름한 담벽에 벽화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흔히 배다리라 불리던 이 동네는 마을이 소 뿔처럼 생겨 우각리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아무도 살지 않거나 아직도 누군가 생을 이어가고 있는, 다 쓰러져가는 집들 사이로 이미 철거된 공간이 휑하니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곳. 누군가는 그대로 삶을 이어가자 하고, 또 누군가는 좀 바꾸어 보자 주장하며,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곳. 처절한 상처처럼 너덜해진 담장 위로, 곱게곱게 싸 들고 오다가 미끄러져 철푸덕, 떨어뜨려버린 케이크의 데코레이션 처럼 그렇게 벽화들이 자리잡고 있다.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삶의 기록을 위한 벽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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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최고 맛집, 맥도날드잡다구리 2011. 6. 3. 08:59
내가 음식점을 평가할 때는 나름의 채점표를 가지고 비교적 일관된 기준으로 평가한다. 물론 맛이 아주 뛰어나다거나, 서비스나 인테리어가 다른 항목들을 완전히 압도한다거나 하면 특화된 가산점을 주기도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그런 상황 말고는 내 스스로에게 만큼은 일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구체적인 채점표는 따로 있지만, 여기서는 아주 간략화 된 일부분만 떼서 예시로 보여드리겠다. 음식점 채점표 맛 10% 분위기 10% 접근성 10% 서비스 10% 평등성 50% 기타 10% 여기서 '평등성'이란, 쉽게 말해 수천 명이 떼거지로 가든 한 명이 달랑 혼자 가든 변함 없는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항목이다. 나는 주로 혼자 밥을 먹으러 다니니, 혼자 가는 사람을 차별하는 음식점은 제아무리 맛 좋고, 서비스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