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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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가을 날씨 산동네 - 누와라엘리야,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9. 02:37
캔디에서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까지는 AC 미니버스 (에어컨 미니버스)로 170루피 (2009년). 캔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가는 편이다. 산길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큰 일반버스는 힘이 부쳐서 속력을 크게 못 냈다. 미니버스가 큰 버스들을 여러 개 추월했을 정도. 빨리 간다는 면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간 것이 좋은 선택이긴 했는데, 사람이 꽉 차니까 창문도 꽉꽉 닫아놓은 상태여서 갑갑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던 것이 단점이었다. 여기는 캔디(Kandy)의 버스 스탠드. 버스 앞에서 호객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탈 버스를 잘 가르쳐 준다. 누와라엘리야 가는 길. 꼬불꼬불한 산길을 뱅뱅 돌아 올라간다. 내리자마자 먹은 빵. 스리랑카에서는 밥보다 빵을 더 많이 먹었다. 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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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에코투어 가는거야모험회사 2013. 7. 23. 07:56
자연을 살리고,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에코투어. 우리말로 친환경 여행이라고도 한다. 근데 자연을 살리고 보호하려면 그냥 집에 콕 처박혀 있으면 가장 좋은 것. 그냥 여행 간다고 해도 아무도 욕 하지 않으니까, 괜히 이런 것 갖다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더 재밌는 건, 한국에 들어오면서 일부 사람들이(라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에코투어의 의미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뭔가 사람 별로 없는, 알려지지 않은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그걸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뭐든 참 한국식으로 잘 바꿔. 어쨌든 날씨도 더운데, 이런 때 전 직원에게 하루 날 잡아서 에코투어(방구석에 콕 처박히기) 보내주면 정말 좋아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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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부페와 럭셔리 요트 - 제주 중문마린파크 퍼시픽랜드국내여행/제주도 2010. 11. 25. 16:48
제주 중문 해수욕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중문마린파크 퍼시픽랜드'. 그냥 퍼시픽랜드로 많이 불리는 듯 한 이곳은, 요트투어, 씨푸드 뷔페, 제트보트, 돌고래 쇼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와 초록이 어우러진 터에, 한켠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을 보면, 마치 외국이라도 나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이다. 딱히 뭔가 하지 않아도 부페에서 밥 먹고, 잔디밭에서 수다를 떨며, 한적한 낮시간을 게으르게 보내기 딱 좋은 곳. 정박해 있는 요트들, 혹은 끝없이 파란 바다를 내려다보며 맛있는 해산물들을 즐길 수 있는 씨푸드 부페 샹그릴라. 부페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다 말라 비틀어진 정크푸드들을 내놓는 곳들과는 차원이 틀리다. 음식들을 종류별로 딱 하나씩만 먹는다 해도, 배가 불러서 다 못 먹을 정도로 수많은 음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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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같은 나비가 나비같은 보석처럼 - 제주도 프시케월드, 퀸즈하우스국내여행/제주도 2010. 11. 8. 02:10
나비와 보석은 닮은 꼴이다. 보잘것 없고 예쁘지도 않은 애벌레의 형태에서, 소리없이 힘든 시간을 거쳐 날아오르는 나비. 그처럼 보석도 보잘것 없는 원석의 형태에서 오랜시간 조용히 땅속에 있다가, 세공을 거쳐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어느날 탈바꿈한다. 따스한 바람을 타고 세상을 나풀거리는 한 마리 나비는, 마치 세심한 장인의 손길에 잘 세공된 하나의 보석과도 같다. 그래서 우리는 나비의 날갯짓에 아름다움을 느끼고 경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동물들 또한 나비의 우아한 날갯짓을 보면, 폴짝폴짝 날뛰며 손짓을 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나비와 보석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 제주도에 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나비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는 프시케월드. 단순히 나비와 보석을 전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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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세관, 국민을 지키는 관세청 - 관세청 견학 후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7. 15:02
칠흑같이 어두운 캄캄한 밤. 초조한 눈빛으로 모두들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물고 있는 사내들 앞으로 배가 들어온다. 배가 정박하기도 전에 훌쩍 뛰어내리는 행동원들. 그리고 뒤이어 나타나는 야비하게 생긴 사내. 잘 왔냐는 인사도 없이, 잘 있었냐는 겉치레도 없이, 양쪽 모두 큼지막한 가방 하나씩을 들고 온다. 한쪽은 돈, 한쪽은 마약. 물건이 맞는지 서로 간단한 시험을 해 보고, 맞다는 표시로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자리를 떠날 때까지 방심은 금물. 두 쪽 다 서로를 경계하며 배에 올라타고, 차에 올라타려 한다. 그 때 여기저기서 태양처럼 환한 서치라이트가 동시에 켜지고, 주위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그 밀거래 현장을 잡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잠복해 있던 형사들이 지원을 요청해서, 경찰 기동타격대가 그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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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선광집과 삼양성당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20. 02:33
충북 팸투어로 갔던 옥천의 '선광집'은 나중에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물론 생선국수가 입맛에 맞지 않는 분들도 있었는데, 내 입맛에는 맞았다. 게다가 도리뱅뱅이... 아아... 파전 위에 도리뱅뱅이 올려놓고 막걸리랑 쌈 싸서 먹으면 딱 좋을 듯. ;ㅁ;/ 거기서 소주 조금(!) 먹고 찾아간 곳이 삼양성당이었는데, 여기는 햇볕 쨍한 날에 가보면 파스텔 톤의 외벽이 돋보일 듯 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날이 흐려서 색이 좀 죽어 있었다. 다음 편에는 옥천의 정지용 시인과 관련된 관광지들을 다룰 예정. To be 기다려~ p.s. 아...이거, 웹툰+사진으로 여행기 그리는 건 재미도 없고, 시간은 많이 들고... ㅡㅅㅡ;;; 지금 뭔가, 재빠르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을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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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나부끼다 몸살났다네웹툰일기/2010 2010. 3. 4. 17:37
충청북도에서 주관한 1박 2일 팸투어를 갔다왔다. 팸투어는 Familiarization Tour의 약자. 한국어로 뭐라고 번역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데, 특정한 사람들을 데리고 투어를 시켜주고 글이나 기사 등을 쓰게 하는 행위라는 의미 정도로 쓰이고 있다. 요즘은 주로 블로거들을 데리고 구경시켜주고 포스팅을 하게 해서 홍보효과를 바라는 팸투어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쨌든 팸투어에다가, 서울에서 또 밤샘 비슷하게 하면서 놀고 했더니, 돌아오자마자 몸 져 눕게 됐다는 즐거운(?) 소식. ;ㅁ;/ 몸살은 몸에 살이 든 것이니, 살풀이로 더 즐겁게 놀면 된다는 민간요법. ㅡㅅㅡ/ 드디어 꽃은 피고, 봄은 오고, 봄바람에 나부끼는 한 마리 외로운 들짐승이 되자꾸나~ 잇힝~♡ p.s. 여행기는 원래 빛바랜 사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