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10만 개의 얼굴 사진, 비상업적 용도면 무료
'제너레이티드 포토스(Generated Photos)'는, 20여 명의 AI 전문가와 사진가가 모여서 일 하고 있는 회사다. 포토그래퍼, 메이크업 아티스트, 리터치 아티스트, 프리랜서 모델, 여기까지 구성원만 보면 흔한 스튜디오 같은데, 여기에 AI 엔지니어가 들어가 있다.
이들이 최근에 공개한 '100K Faces Project'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는데, 이 프로젝트는 10만 개의 얼굴 사진을 AI를 이용해서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만들기만 하고 발표했으면 곧 묻혔을 텐데, 이 사진들을 '비상업적 용도'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주의: 일부 기사에서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렸지만, 지금은 이 사진들을 비상업적 용도(non-commercial use only)로만 사용할 수 있다.)
위 사진은 공개한 것들 중 일부인데, 자세히 들여다봐도 마치 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사진은 모두 머신러닝과 스타일 간(Style GAN)을 이용해 만들어낸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2년간 69명의 모델과 29,000장의 사진을 찍었다 한다. 이렇게 찍은 실제 모델 사진을 바탕으로 AI를 돌려서 실존하지 않는 인물 사진을 만들어냈다.
구글 드라이브에서 공개하고 있는 10만여 장의 얼굴 사진을 들여다보면, 어떤 것은 살짝 어색해보이는 것도 있긴 한데, 대체로 가짜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배포하는 얼굴 사진을 이용해서 합성한 사진. 귀찮아서 대충 했다.)
일단 지금 공개한 사진들만 가지고도 꽤 많은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기사나 블로그용 이미지에 합성해서 사용할 수도 있겠고, 여권 같은 신분증 사진 예시, 사진 크기 등을 보여주는 견본 사진 예시, 비상업적 홈페이지의 이미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테다.
지금은 헤드샷 이미지만 공개하고 있지만, 만약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판매한다면 어떨까. 저렴하게 이미지를 구입해서 광고 모델 대신으로 사용하거나, 이미지 합성으로 또 다른 사진들을 만들어내서 사용할 수 있겠다.
그 외에 아직 생각하지 못 한 어떤 미지의 영역도 있을테니, 국내에서도 한국인을 모델로 이런 것을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일단 저작권과 초상권에서 자유로운 공공재로 활용성이 높을 테니까, 최소한 사회 공헌은 되겠다.
10만 개의 얼굴 사진은 아래 공식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