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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인원 추산 프로그램, 맵체킹

빈꿈 2019. 10. 3. 18:05

 

'맵체킹(MapChecking)'은 대강 간단하게 집회 참석 인원을 추산하는 프로그램이다. 개발자는 프랑스인인데, 프랑스에서 큰 시위가 있었을 때, 하루만에 이걸 만들었다고 한다.

 

기본 원리는, 구글 지도에서 면적을 계산하고, 1 제곱미터 당 몇 사람이 있었느냐를 체크해서 총 인원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네티즌들이 수작업으로 하던 것을 자동화했다고 보면 된다.

 

사용 방법은 이렇다. 먼저 지도를 검색해서 대상 장소를 찾는다.

 

 

일단 지도에서 광화문을 검색해 들어갔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인원을 계산한다고 가정해봤다.

 

지도 위에 커서를 놓고 클릭하면 점이 나온다. 두번째 클릭을 하면 점이 선으로 연결된다. 이런 식으로 계산할 곳 면을 채우면 된다.

 

 

점 4개로 사각형을 만드니, 바로 면적이 오른쪽에 계산돼 나온다. 광화문 광장은 약 4만 제곱미터.

 

간단하게 점 4개로 끝냈지만, 점을 좀 더 추가하고 끌어서 복잡한 다각형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어차피 이것도 대략 추산하는 것이라, 그렇게 애를 쓸 필요는 없다.

 

 

 

면적 작업이 끝났으면, 오른쪽 슬라이더를 움직여서 1제곱미터 당 몇 명이 들어가 있는지 조절하면 된다.

 

첫 화면에선 1제곱미터에 1명이라고 돼 있었는데, 3명으로 조절해봤다. 그러니 총 119,477명이라고 나온다. 이렇게 대강 인원을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위 화면은 광화문 광장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 했다. 저런 지도 화면은 공간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윗쪽에 '위성' 버튼을 눌러서 지도를 사용하는게 좋다. 지도에 단순히 길로만 표시된 것도, 위성 사진으로 보면 옆쪽에 공간이 많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

 

요즘은 경찰이 집회 인원 발표를 안 하지만, 경찰 추산과 주최측 추산이 다른 이유가 있다. 경찰은 특정 시간에 그 장소에 있었던 최대 인원을 대략 계산한다. 하지만 집회 추최측은 대개, 집회에 왔다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도 계산에 넣는다. 그래서 행사 시간이 길면 길수록 둘의 숫자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또한 1제곱미터 당 몇 명을 넣느냐는 것도 문제가 된다. 밀착해서 앉아있거나 서 있는 구간도 있는 반면, 다소 느슨하게 서 있는 사람들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거나 하는 구간도 있기 때문에, 이걸 평균으로 내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러니 인원 추산은 그냥 대략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자.

 

> Mapchecking - Crowd size esti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