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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핀, 마이핀 발급받기 - 휴대전화 인증 못 할 때를 대비하자

빈꿈 2019. 11. 14. 22:11

 

오래 인터넷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아이핀(I-PIN)'은 대충 알 테다. 행정안전부가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본인인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정보서비스다.

 

아이핀 등록을 하면, 본인인증에 아이핀을 받아주는 사이트에서는, 아이핀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본인인증이 된다. 하지만 점점 본인인증을 핸드폰으로 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이게 편하니까 아이핀 사용자는 줄어들게 됐다.

 

그래서 한국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아이핀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해외 장기 체류를 할 때는, 혹시나 한국 유심을 잃어버릴 때 등을 대비해서 가입해두면 좋다. 물론 아이핀을 사용할 수 없는 사이트가 많지만, 어쨌든 안전장치를 하나 더 마련해둔다면 어쩌다 도움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

 

일단 아이핀 가입방법을 보자.

 

 

아이핀, 마이핀은 이제 정부(행안부)에서 발급하지 않는다. 2018년 10월 31일부터 공공아이핀은 중단됐고, 민간업체가 운영하게 됐다. 따라서 아이핀, 마이핀을 발급받으려면 NICE평가정보, 사이렌24, KCB 중 하나를 이용해야 한다.

 

여기서는 'NICE평가정보'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취향에 따라 아무거나 골라도 상관없다.

'NICE아이디' 사이트를 들어가면, 바로 '나이스 아이핀/마이핀 발급' 이미지가 보인다. '발급신청 바로가기' 버튼을 누른다.  

 

 

'신규 발급'과 '마이핀 추가 발급'이 나누어져 있다. 신규 발급에서 한방에 아이핀과 마이핀을 다 만들수 있다. 신규에서 아이핀만 만들었는데, 나중에 마이핀을 만들고 싶다면 추가 발급을 하면 된다.

 

 

아이핀 신규발급 버튼을 누르니 상당히 올드한(요즘은 레트로 하다고 표현하는) 창이 뜬다. 하라는대로 순순히 모두 입력하면 된다.

 

자동생성을 방지하는 문자가 제대로 안 보여서 여러번 새로고침 한 것 말고는 크게 속 썩인 것은 없다. 옛날에는 아이디도 숫자를 꼭 넣으라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것도 없다.

 

마이핀을 함께 발급받으려면, 맨 아래에 'MyPIN을 발급 받으시려면 체크하여 주십시오'를 체크하면 된다.

 

 

아이핀 발급에도 본인인증이 필요하다. 휴대폰, 범용 공인인증서, 대면확인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아이핀도 국내에서 발급받는게 좋다. 해외에서 하려면 이것도 어려울 수 있으니까.

 

휴대폰 인증은 여기저기서 다 해놨을 테니, 그냥 하면 된다. 약관은 모두 동의한다고 체크해줘야 한다(저거 다 읽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공인인증서는 인터넷 뱅킹 용으로 무료로 받는 그걸로는 안 된다. '범용 공인인증서'라고, 돈 내고 받는 인증서라야 된다.

 

 

 

인증을 거치고나면, '추가인증수단'을 또 등록해야 한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추가 인증수단은 2차 비밀번호, 키패턴, 지문, 목소리, App OTP 등이 있다. 

 

맨 아래에 "앱 설치 후 이용 가능하며"라고 나와있어서, 모든 추가 인증이 앱을 설치해야만 되는 것 처럼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다른건 모르겠고, 최소한 2차 비밀번호와 키패턴은 별도 앱 설치가 필요없다.

 

 

2차 비밀번호는 패스워드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고, 키패턴은 스마트폰 잠금해제 할 때 사용하는 그런 것이 화면에 나와서 마우스로 긁어주면 된다.

 

이것까지 설정을 마치면 아이핀과 마이핀이 둘 다 만들어진다.

 

 

가입이 됐다면 메인 페이지에서 '아이핀관리', '마이핀관리'로 관리할 수 있다.

 

 

아이핀 관리는 이렇게 새 창이 뜬다. 어차피 아이디, 패스워드 조합이니 대강 보면 알 수 있다. '발급/폐지 이력'으로 들어가면, 2차 인증수단을 바꿀 수도 있다. 그걸 바꾸려면 핸드폰 인증 등이 필요하다.

 

 

새로 만들때 어쩌다가 밖으로 나와버려서 마이핀 번호 확인을 못 했다. 그렇다면 '마이핀 관리'로 들어가서 'MyPIN 조회'로 들어가면 된다. 아이핀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인증하면 마이핀 번호가 나온다.  

 

 

마이핀(My-PIN)은 주민번호과 같이 13자리 숫자로 되어 있다. 랜덤하게 발생하는 숫자이기 때문에 주민번호와는 다른 체계다. 언제든 새로 바꿔줄 수 있는데, 1년에 5회까지 새로 발급받을 수 있다.

 

원래 마이핀은 오프라인에서 주민번호 대신 사용할 용도로 만들었는데, 이걸 도입한 곳이 별로 많지가 않다. 그래서 대체로 별 쓸모가 없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는데, 게임회사 '넥슨' 같은 경우 고객센터에서 주민번호 대신 마이핀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넥슨 고객센터에선 마이핀 사용자가 꽤 있다고 하더라.

 

현재 마이핀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현대홈쇼핑, 넥슨, 현대오일뱅크, 네오플, 엔씨소프트, E1 등의 고객센터와, 이마트, 대한항공, 신세계백화점 멤버쉽 가입이라고 한다. 아직 은근히 주민번호 받는 곳이 많은데, 주민번호 대신 마이핀 사용을 강제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쨌든 앞서 말했듯, 해외에 장기로 나간다면 무료 보험 든다 생각하고 가입해두는 것도 괜찮다. 나중에 돌아와서 모두 해지하면 되니까.

 

> 공공아이핀 사이트 (여기로 가면 민간 아이핀 발급업체들을 골라서 갈 수 있다)

 

 

p.s.

컴퓨터와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어린이 등은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아이핀, 마이핀 가입을 할 수 있다.

 

어차피 또 PC에서 이것저것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단순히 컴퓨터 못 하는 사람이라면 주위 도움으로 그냥 컴퓨터로 발급받는게 나아 보인다. 하지만 주민번호가 없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라면, 부모가 법정대리인이 돼서 아이핀을 발급받을 수 있다. 법정대리인이 신분증을 지참해서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잘 알려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