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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장기 체류, 본인인증 알뜰폰 유심 요금제 알아보기 (해외여행, 이민, 유학, 워홀 등) - 확장판IT 2019. 1. 23. 16:12
이민이나 유학, 장기 출장, 워킹 홀리데이, 장기 해외여행 등, 해외에 장기 체류할 때 한국에서 SMS를 받을 수 있는 핸드폰을 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많은 한국 웹사이트에서 본인인증을 하기 위해, 그 사람 명의의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SKT, KT, LGU+ 같은 메이저 통신사의 제일 싼 요금제인 '표준요금제'를 사용하는 거다. 매달 돈만 꼬박꼬박 내면서 해외 자동 로밍을 해 놓으면 SMS 정도는 무료로 수신할 수 있고, 얘네가 망하지나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이때 부담스러운 것은 요금이다.
메이저 통신사의 가장 싼 표준요금제는 부가세 포함해서 11,000원 이상. SKT는 12,100원이다. 매월 이 돈을 내면 1년이면 대략 13만 원이 넘는다. 조금 편해보자고 내는 금액 치고는 좀 많은 편이다. 어쩌다 한 번씩 문자메시지 받는 것 뿐인데 말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알뜰폰. 해외 자동 로밍이 되는 알뜰폰으로 SMS만 받아지면, 아무래도 알뜰폰이 싸니까 이걸로 회선을 유지하는게 금전적으로 이득이다. 그런 생각으로 간단히 조사해서 앞서 글을 하나 썼지만, 생각지도 못 한 암초를 만나는 바람에 많은 정보를 담지 못 했다. 싼 요금제를 제공하는 통신사 하나가 알고보니 해외 자동 로밍이 안 되는 거였다.
> 해외 장기 여행, 이민, 출장, 워홀 등 장기 체류 시 본인인증 용 알뜰폰 요금제
그래서 조금 더 조사를 해서, 내 나름대로는 대충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선택지를 소개해본다. 여기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각자 신청할 때는 고객센터에 확실히 물어보는 것이 좋다.
알뜰폰을 해외에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알뜰폰 통신사가 많다보니, 각 통신사마다 이런저런 조건이나 제약, 특성 같은게 있을 수 있다. 각각 하나의 업체다보니 어쩔 수 없는데, 앞으로 소개할 알뜰폰 해외 사용을 따라하려면 우선 전반적인 주의점부터 알아두자.
* 0원 요금제는 의무사용 시간이 있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직권해지 당할 수 있다.
그래서 국내에서 사용량 없을 때 사용하면 좋은 0원 요금제다. 하지만 해외 자동 로밍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매월 통화 10분 이상 같은 유지 조건을 만족시킬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모두 제외한다.
* 어떤 통신사는 해외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티플러스의 SKT망은 해외 자동 로밍이 안 된다. 실제로 이걸로 가입을 진행하다가 고객센터에서 듣고는 취소했다. 다른 통신사에도 이런 조건이 있을지 모르니, 가입하기 전에 고객센터에 다시 확실히 물어보도록 하자. 지금은 되지만, 나중에는 또 안 되는 것들이 있을 수도 있다.
* MMS 수신에 제약이 있는 알뜰폰이 꽤 있다.
메이저 통신사들은 해외 자동 로밍을 하면, 해외 데이터 통신을 차단해놔도 MMS 수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알뜰폰 중에는 해외에서 데이터를 켜지 않으면 MMS 수신이 안 되는 것도 있다. 당연히 해외에서 데이터를 켜면,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앱들이 순간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해서 많은 요금이 나올 위험이 있다. 이렇게 요금을 낼 거면 굳이 알뜰폰을 쓸 이유가 없다.
어떤게 되고, 어떤게 안 되는지 확실히 다 파악할 수도 없고, 고객센터에서 된다고 해도 확실히 경험한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100% 신뢰할 수 없다. 따라서, 알뜰폰으론 그냥 MMS를 수신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좋다. 만약 꼭 MMS를 수신해야 하겠다면, 그냥 알뜰폰은 포기하자. 그게 속 편하다.
* 알뜰폰 업체가 폐업한 예가 있다.
꽤 유명한 이름인 홈플러스 알뜰폰 같은 경우, 사업을 하다가 접었다. 서비스 종료를 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연락을 해서 다른 업체로 연계를 해줬지만,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직권해지를 한다고 했다. 몇 사람이 직권해지를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에 있다가 연락을 못 받아서 이런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문제다.
다들 아시다시피, 해외에서는 전화를 수신할 때도 요금이 나가기 때문에, 웬만해선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런 일이 터졌을 때, 연락 안 되는 이용자로 처리 될 위험이 높다. 여기선 이것도 감안해서 나름 대책을 세워봤다. 이 예는 아래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 알뜰폰 업체가 망하면 가입자는 어떻게 될까 - 알뜰폰 가입을 망설이는 이유
해외 본인인증 용 적당한 알뜰폰 요금제
위에 나열한 무시무시한(?)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알뜰폰을 해외에서 사용하기로 결심했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알뜰폰 통신사들의 요금제들을 보자.
각 통신사에서 가장 싼 요금제를 조사했고, 나름 해외 자동 로밍도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어떤 착오나,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거나 해서 로밍이 안 될 수도 있으니, 가입하기 전에 각자 고객센터에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을 강조한다.
아이즈 모바일
저번 글에도 소개했던 아이즈 모바일 표준요금제. 실제 해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난 일단 이거는 선택하고 시작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나중에 바뀔 수도 있으니, 각자 알아서 판단하자.
어쨌든, 아이즈 모바일의 표준요금제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LTE 표준 01'과 '3G 표준 01'인데, LTE냐 3G냐 차이일 뿐, 요금은 똑같다.
무약정은 월 1100원. 24개월 약정으로 하면 990원이니, 대략 한 달 천 원으로 회선을 유지할 수 있다. SKT 망이니까 로밍 커버리지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라는 쓸 데 없는 희망도 가져본다.
가장 약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즈 모바일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볼 정도로 생소하다는 거다. 그래서 혹시나 조만간 사업을 접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회선을 두 개 사용하는 거다.
하나는 지금 쓰는 번호를 번호이동으로 개통해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다른 업체 것으로 신규 가입을 하는 거다. 그러면 각각 다른 회사로 알뜰폰 두 개를 사용하므로, 망해서 없어질 확률을 확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이것보다 비싼 다른 업체 요금제도 소개해본다.
kt 엠모바일
kt 엠모바일은 흔히 kt 자회사로 알려져 있을 만큼, 알뜰폰 업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이다. 물론 그렇다고 어느날 갑자기 사업을 접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이름값에서 주는 안정성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업체에서는 그리 싼 요금제가 없다.
하지만 하나 고려해 볼 만 한 요금제가 하나 있긴 있다. 바로 '데이터표준 350M'.
세컨드 디바이스와 업무용 폰 등을 위한 요금제로 나와서, 데이터만 월 350메가를 주는 요금제다. 요금은 월 3300원.
이것 하나만 놓고 보면 별 매력이 없다. 하지만 다른 알뜰폰 통신사와 함께 두 개 회선을 유지할 용도로 사용하겠다면 충분히 생각해 볼 만 하다. 위에 나온 아이즈 모바일과 함께 쓴다해도, 매월 요금이 5천 원도 안 된다. 메이저 통신사 요금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이쯤되면 왜 이렇게 소개하는지 알았을 테고, 이 정도로도 꽤 괜찮은 조합이라는 것도 알 수 있을 테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혹은 다른 선택지를 위해, 다른 업체도 간단히 알아보자.
프리티 freeT
프리티의 '후불1500(3G)'는 월 1650원이다. 물론 기본으로 주는 통화나 데이터는 하나도 없다. KT 망을 사용하고 있다.
이야기 알뜰폰
이야기 알뜰폰, '안심무약정4' 요금제. 음성 30분만 주고, 월 1980원이다. 이 정도도 로밍만 된다면 유지해 볼 만 하다. 이 요금제는 SKT 망이다.
이미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무료통화 몇십 분, 무료 데이터 몇 메가, 이런 것은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해외 나가면 이런 것 상관 없이 해외 요금이 붙는다. 이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 할 테지만, 최근에 이거 모르는 20대를 만났다. 주위 사람들 한 번씩 챙겨주자. 해외 로밍 때는 전화를 받을 때도 요금이 나간다는 것도 알려주고.
위너스텔
위너스텔 'Well보편27'. 월 2750원에 이것저것 조금씩 준다. 국내에서 간단히 사용하기도 괜찮을 듯 하다.
사실 이런 요금제는 찾아보면 계속 나올 테다. '모빙'이라는 곳에도 월 3190원 짜리 '알뜰살뜰' 요금제가 있지만, 따로 소개하진 않겠다. 다른 곳도 비슷한 것들 있을 테니까. 마지막으로 하나만 소개하고 끝내자.
U+알뜰모바일
유플러스 알뜰모바일은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 알려진 알뜰폰 업체다. LGU+ 계열은 이 통신사 유심을 사용할 수 있는 핸드폰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확실치 않은 경우엔 좀 꺼려지는 곳이기는 하다. 어쨌든 여기도 이름값에서 안정감을 준다.
크게 싼 요금제는 없다. 그런데 적당히 국내에서 사용하다가 나가도 될 정도의 요금제가 있다. 바로 '유심 최강가성비(1GB/100분)' 요금제다.
'유심 최강가성비' 요금제는, 월 5170원에 무료 통화, 데이터 등을 적당히 준다. 따라서 국내에서 사용하다가 그냥 해외로 나가도 메이저 통신사보다 싸게 회선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벤트로 할인 해 주는 형태로 가입을 받고 있어서, 나중에는 이 가격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가격으로 가입한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나중에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이것과 비슷한 요금제가 kt엠모바일에도 있다. '실용 USIM 1.7' 요금제인데, 월 539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GB를 준다.
이것도 이벤트 형태로 진행 중이라, 기간 끝나면 없어질 수 있다. 물론 기존 가입자는 계속 이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더라. 곧 행사기간이 끝난다고 해서 링크를 걸기가 뭣하다. 엠모바일 메인 화면에서 없으면 없어졌나보다 생각하자.
이런 요금제는 해외로 나가기 전까지 사용하거나, 아니면 그냥 이걸로 그냥 해외 나가버려도 메이저 통신사보다는 싸니까 괜찮을 수 있다. 한국에 빈번히 들어왔다 나갔다 할 요량이면, 이런 것도 생각해 볼 만 하다.
대강의 소개를 마치며
이것으로 최근까지 조사한 것을 대략 정리해봤다. 실제로 나도 여기서 소개한 내용들로 조합해서 시스템을 구축(?) 해놨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또 무슨 조건이 붙거나, 요금이 오르거나 할 수 있어서 미리 해놨다. 어차피 그래도 메이저 통신사 요금의 절반 정도니까. 나중에 또 우연히 더 좋은 것이 나온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를 해지하고 옮겨가면 그만이고.
공개적으로 소개하기는 그렇지만, 이런 조합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더라. 자기가 사용하는 폰은 싼 알뜰폰 요금제로 계속 유지하고, 다른 알뜰폰을 하나 더 신규가입 했는데, 이때 가입한 것이 제로요금제. 월 요금 0원 짜리 요금제다.
물론 0원 짜리 알뜰폰 요금제는 월 10분 이상 통화 등의 기본 사용량 조건이 있다. 이 조건을 지키지 못 하면 '직권 해지' 한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어차피 0원이니까, 해지 하려면 해라, 상관없다며 그냥 사용하는 거다. 아직 몇 달 지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방법도 있긴 있더라.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방법이지만, 제로 요금제도 한 번 알아볼 생각이면 아래 글을 참고하자.
어쨌든 조금이라도 싸게 핸드폰 유지하면서 즐거운 노마드가 되어보자. 언젠가는 본인인증 수단도 바뀌어서, 이런 걸로 머리 싸메던 때가 있었지 하며 웃을 날이 올 수도 있겠지. 안 오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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